매일신문

공공료·생필품·서비스료 줄줄이 인상

비자금 파문 5·18재수사등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연말물가가 폭등할 기미를 보이고있다.특히 쌀을 비롯, 밀가루 라면 축산물등 주로 생필품목이 오름세를 보이며서비스요금에 까지 파급되는등 세밑 서민가계를 크게 위협하고있다.15년만의 흉작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햅쌀은 가격 추가인상을 기대하는 농민들이 출하를 기피,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0㎏ 한가마에 12만5천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15만원을 웃돌고있어 20%나 올랐으며 안계, 함창, 상주등 일부지역에서는 산지수집상들이 조곡1등품 40㎏을 추곡수매가보다 높은 4만8천원에 사들이는등 매점현상까지 일고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보다 쌀생산량이 2천여t 감소한 성주군의 경우 올해 24만5천1백60가마를 수매할 계획이었으나 시중쌀값이 계속 폭등하자 수매를 기피,현재70%의 저조한 수매실적을 보이는등 양곡 정상거래가 깨진 상태라 쌀값은더욱 오를 전망이다.

산지 소값역시 지난해12월초 2백32만2천원이던 4백㎏짜리 수소가 현재 2백61만5천원으로 13%나 올랐으며수송아지값도 2백만원에 육박하는등 '쌀파동'에 이어 '소값 파동'의 우려마저 낳고있다.

밀가루도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10월 17.4%오른데 이어 이달들어11~14%나 한차례 더 뛰었으며 이로인해 지난달 농심 '신라면'이 3백원에서 3백30원으로 오르는등 라면값이 7~13%까지 올랐으며 우동,자장면값도 1천7백~2천원으로 2백~3백원 오른 상태다.

이발요금도 대부분의 업소들이이달부터 1천원정도 올려 받고있으며 1만5천~1만7천원선이던 여관 투숙요금도 최근에는 2만원까지 오르는등 개인서비스요금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또 정부도 지난달 철도요금을평균 9.7%인상한데 이어 우편요금을 최고14.8%까지 올렸으며 오는 10일부터는 의료보험수가를 평균 12%인상하는 등 '현실화'란 이유로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높여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있다.〈김성우·김교영·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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