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1백년만에 최악'이라는 대홍수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에부닥치고 있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지난 12일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올겨울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수년만에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됐으며 이같은 식량부족상태는 북한 공산독재정권을 불안하게 할 정도인 기근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트레버 페이지 북한 파견단장도 지난 11일 평양에서"지난 여름 대홍수이후 국제사회가 식량원조 요청에 잘 호응하지 않고 있어북한은 기아 직전상태에 있으며, 평양에서조차 굶주리지는 않더라도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한·미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금년 곡물생산은 평년작 4백9만7천t에비해 무려 36·4%나 줄어든 2백60만6천t. 총수요량 6백22만4천t에서 3백61만8천t이나 부족한 양이다. 한국의무상지원 쌀 15만t을 비롯, 해외에서 유·무상으로 조달한 1백만t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은 내년 3월경 최악의 식량난을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심각한 경제난으로 북한이 군사력을 최전선에 결집시키는 등 심상치않은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14일 "북한이 식량난으로 군내 불평이 고조되고 있어 일부에서 현체제 개혁을 바라는가 하면 현상 타파를 위해 한국과의 일전도 불사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일미군 소식통들은 북한이 핵문제를 놓고 미국과 합의를 어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남북한 군사마찰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세계 각국이 북한의 식량난을 덜기 위해 북한에 긴급 지원한 구호금액은 현재까지 84만1천2백23달러(한화 약 6억5천6백만원)에 이르고 있으나WFP는 식량기증국가들의호응이 없어 대북한 식량지원사업이 추가원조없이중단될 기로에 놓여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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