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고2생이 치를 97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전면 개편되어 대학과 수험생에게 자율성이 크게 부여되고 시험기회와 방법이 다양화 된다. 예를 들면, 일정기간에만 모집할수 있던 정기모집에서 연중에 여러번 뽑을수 있는 '수시모집'이 도입되고, 수험생의 복수지원기회가 종전 최대 6회에서 최소 6회이상으로 늘어나며 내신, 수능, 본고사성적의 총점순으로 규정됐던 사정방식도다단계선발이 허용된다. 국·공립대의 국어·영어·수학본고사가 폐지되며기여입학제를 제외한 독립유공자직계자녀등 여러가지 특별전형제가 도입된다.국·공립대는 논술고사이외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종합생활기록부를 40%이상 반영토록 했으며 사립대에는 본고사 폐지를 권장한다. 선발기간은 국가가지정하는 특차및 정시모집과, 대학이 결정하는 수시및 추가모집으로 이원화되는데 종전의 후기모집을 폐지하는대신 모집기간을 가, 나, 다, 라의 4개군으로 나누어 복수지원을 보장하게 된다. 특정기간에 대학들이 집중할 경우는입시일을 강제로 분산할수 있게한다.
또 대학별 총정원 범위안에서 신입생을 연중 선발할수 있도록 하는데 3월학기 수시모집에는 고3생도 응시할수 있게 한다. 전형방법은 종합생 활기록부와 수능·논술·면접등 다양한 자료를 대학자율에 따라 선택해 전공·계열·모집시기별로 달리 적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외 변별력 제고를 위해 수능시험의 문항과 총점과 시험시간을 늘리고 수리탐구Ⅰ 영역에는 주관식문항을 20%가량 출제하고 영어듣기·말하기 평가문항도 10문항에서 17문항으로 대폭 늘리게된다. 한편 97학년도 수능시험일자를 미리 정하고 3월학기수시모집과 특차모집기간도 정하였다.
이번 대학입시 제도개정은 크게 대학과 수험생 양쪽에 학생선발권과 학교선택권을 최대한 인정하여 학생모집이나 학교지원의 기회와 방식을 되도록늘려주자는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면서 대학교육에는 종전보다 개성을 더 북돋아 발전을 가져오게하고 수험생에게는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가고싶은대학,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선택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수험생에게는 대학입시가 생활의 중압감의 대상이 안되도록 가급적 무게를 줄여주자는 배려가 보인다.
그러나 이번 개정의 문제점으로 꼽는다면 자율화와 다양화를 강조한 결과인성교육의 균형화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가든 서울로가면 된다는 식으로 자기의 진로에 필요한 공부만을 하다보면 지식이 한쪽으로 편중되어 고교교육에서 습득해야할 평균적인 인간 교육을 접해보지 못할 결과가 오지않을까 걱정된다. 그리고 획일적 규제에서의 탈피도 필요하겠지만 지나친 다양화는 자칫 혼란감을 주고 나아가 입시부정의 개입을 가져올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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