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당 선거전략 촉각

신한국당이 내년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의 경우 '대폭'으로 전해지고 있어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경북지역은 이곳의 간판격인 김윤환대표위원이 지역특수성을 감안,현역위주의 공천을 공언해왔지만 여권핵심부의 기류는 이제 반전되고 있는모습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경북지역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물론 이소식통은 "대구지역의 경우 최재욱의원과강재섭의원에게 공천을 주지않을 수 없으며 다른 현역의원들의 공천탈락도쉽지 않다"고 언급, 이지역은 거의 손대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이처럼 당이 경북지역의원들의대폭적인 교체로 윤곽을 잡은 배경은 당장당선가능성면에서도 떨어지는 인사들이 적지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민들의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당핵심부는 현역의원들을 상당수 교체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에 빠진경북지역의 선거결과가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장담은 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어차피 현역의원들을 내세우더라도 선거결과가 어둡다면 당의 이미지쇄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새인물을 출전시켜 한번 승부를 걸어본다는 판단을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에서는 두전직대통령사건과 관련이 있는 허화평 금진호 김상구의원의 공천탈락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또 적잖은 의원들이 공천탈락시 타당이나 무소속출마 강행보다는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금배지를 달기위해 생사를 거는 모험을 하기 싫다는 태도다. 정치권의 위축과 국회의원의 매력상실도 한몫을 하는것 같다.강신조의원과 이승무의원은 선거구재조정 결과 다른군과 합쳐질 경우 타지역후보들과 공천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또 이영창의원도"줄곧 여권에서 몸 담았던 사람으로 당이 공천을 안주면 내나이(62세)에 어떻게 출마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 민주계의원의 교체도 점쳐지고 있고 중진급인사들도 공천탈락대상에들고 있어 이래저래 경북지역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폭은 높아질 것 같다.당지도부는 일단 현역의원들을 교체하더라도 수도권처럼 젊고 개혁적인 인사보다는 각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일각에서는 "당선권에 들어갈 현역의원들이 그렇게 많지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대폭교체하는 것은 매우 모험적인 발상"이라는 시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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