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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전의원 발언 파장으로 다시 떠오른 '대선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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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아킬레스건이 두고두고 골치다. 검찰의 정치권사정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면서 물밑으로가라앉았던 대선자금공개가 신한국당이 새인물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또다시 불거져 당으로서는 두통거리다.

신한국당 영입대상 리스트 첫머리에 오른 朴燦鍾전의원이 대선자금 공개를 주장했고, 여당이 당내외의 반발을 무릅쓰고 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李泰馥노동자신문발행인과 재야인사들도 대선자금문제를 말끔히 매듭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한국당 입당과 관련, 직접적인 발언을 삼가해오던 朴燦鍾전의원이 최근 "金泳三대통령이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한 후에나 나의 거취를 생각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을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렸다.

朴전의원은 또 "일부에서 신한국당 입당의 전제조건으로 내가 대권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전제조건'의 수위를 낮춤으로써 입당가능성을 높이고있다.

前歷문제로 입당하기도 전에 여당의 색깔논쟁을 일으켰던 李泰馥씨도 여권 개혁노선 지지와는 별도로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씨뿐만 아니라 일괄 '패키지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재야인사들도 대선자금 공개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대상자들이 하나같이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하는 것은 입당명분쌓기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집권당과 대결모습으로 활동해오던 이들로서는 방향을 바꿔 여당에 걸어들어갈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하고 그 계기로는 대선자금공개가 적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가의 해석이다.이래저래 고민스러운 것은 신한국당이다. 수도권과 20~30대의 신세대, 모래시계세대 공략을 위해서는 참신한 새얼굴 수혈이 관건인데 이들이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지자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것이다.

대선자금과 관련 신한국당 지도부의 일관된 방침은 '대선자금은 검찰의 盧泰愚전대통령비자금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이것이 미진할 경우에나 당에서 어떤조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자금에 관한 한 완전히 검찰에 떠넘기고 지금까지 버텨온 셈이다.

이 와중에 또다시 대선자금이 수면위에서 공론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여당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선자금해법이 총선돌파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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