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는 金泳三대통령이 9일 국정연설에서 與野대화를 시사함으로써 정면 대결.긴장 상태를 지속해온 정국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했다.특히 여야 영수대화를 계기로 지난연말부터 정치권을 괴롭혀온 정치인 司正도"물건너 간게 아니냐"며 정치권에 불어올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다.○…金潤煥대표위원은 고위당직자 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공명선거를 위해 여야영수가 만나겠다면 이미 물꼬가 트인게 아니겠느냐"고 與野의 대화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姜三載사무총장은 "총선전에 여야영수회담이 한번 열려야 하는게 아니겠느냐"면서 "총선이 4월11일인데 1월에 與野가 만남의 자리를 갖자고 말씀한 것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실현을 위한 논의를 하자는것"이라고 여야영수회담 성사를 기정사실화.취임후 '훈풍론'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던 朱燉植정무장관은 "시의적절하다"고 긍정평가하면서도 "야당이 이번 제의를 얼마나 진지하게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야당의 자세변화에 영수회담 성사가 달려 있음을 강조.朴範珍총재비서실장도 "여야영수회담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총선전에 만남의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형식에 관해서는 당직자들간에 다소 견해가 엇갈렸으나 대체적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선거법개정협상과 10일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가 순항돼야 한다는데 일치했다.이와관련, 朱장관은 "선거구 협상에서도 드러나듯 각당의 이해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각 당이 자기입장만 내세울 경우 총무회담이 잘 안될 것이고 자연히 여야영수회담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국민회의는 金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담긴 내용중 개헌반대와 與野영수회담제의 등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명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며 평가절하.많은 당직자들은 여의도 당사에 모여 텔레비전을 통해 金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뒤 개헌반대에 대해선 별다른 토를 달지 않은채 총선에 국한된 與野영수회담에는 국정전반이 논의돼야 한다며 비판적 지지.朴智元대변인은 "金대통령이 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하고 임기중 개헌을 않겠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우리당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환영.韓和甲의원도 "95년에는 정치가 없는 해였는데 영수회담이 전기가 돼 정치가 소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환영.朴대변인은 그러나 영수회담 제의와 관련,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환영하지만 우리는 거듭 15대 총선뿐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與野 영수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발표.○…민주당은 金대통령이 대선자금공개등 국민적인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金富謙부대변인은 공식논평에서 "모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92년 대선자금공개, 정치권사정, 경제난 극복등에 대한 솔직한 토로와 처방은 없이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을 되풀이 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특히 영수회담문제와 관련, 대선자금과 비자금등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만나는 것은 정국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李基澤상임고문은 "총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金대통령 자신이 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밝히지 않는한 영수회담도 공명선거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자민련은 金대통령 국정연설에 일부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대체적으로 시큰둥한 반응.韓英洙총무등은 與野영수회담 언급을 환영하면서 "정치복원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 공식 제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조속한 대화를 희망.그러나 金대통령이 임기내 개헌불가입장을 확인하면서 내각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데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具昌林대변인)이라는 반응.또 大選자금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없이 '후원자의 도움은 받았지만 검은돈은 받지 않았다'고 한 것은 대선자금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방책일 뿐이라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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