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고지'로 달린다

"대구.경북지역 표밭점검-대구 수성을"

한 때 거명인사가 14,15명에 이를 만큼 정치신인들의 출마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 이는 지산범물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어느 누구도 확고한 뿌리를 내리지 못해 정치질서가 제대로 잡히지않았다는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도 거명인사는 10명선.

따라서 이 지역은 정치신인들의 대거 출마 움직임과 함께 13대 14대에서 1승1패를 주고 받고 3라운드를 맞는 尹榮卓의원과 李致浩전의원간의 대결이 두드러져 보인다. 특히 尹-李 대결은 지난해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끝에 李전의원이 탈당하면서 尹의원이 이를 '접수', 그 여파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듯. 더욱이 이들 양인은 대륜고 동문(尹의원이 5년 선배)의 지지표를 놓고 선거때마다 벌여온 팽팽한 각축을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하고 있어 양측 진영의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다.

지난해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스스로를 '간 큰 남자'에 비유한 尹의원은 '대구의 섬유산업구조 조정을 포함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집권 여당의 국회활동이 불가피하다'는 변으로 지역의 '反與'분위기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기국회 폐회후 지역구에 상주하며 동별 조직점검, 14대국회 행정위원장으로서의 활동상과 범물동 변전소 이전을 포함한 지역현안 해결의 의정활동보고에 주력. 지난 4년간 지산 범물지역에 운영해온 이동도서관을 적극 득표기반에 활용하고 있다.신한국당 탈당후 무소속 예찬론을 펴고 있는 李전의원은 개인적으로 운영해온 주부대학, 대한산악회 대구 경북연맹회장으로 맺은 인연, 의성향우회, 경북대 연세대 동문 등에 더욱 공을 들이고있다. 이와 함께 한국정치문화연구회라는 계모임 형식의 결사체를 만들어 지난해 10 월 세미나개최 형식으로 세 결집을 시도했다. 최근 한병채전의원 등과 함께 무소속연합을 결성해 무소속선호 분위기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14대에서 획득한 3만표의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해군중장 출신인 자민련 朴九溢의원은 14대때 민자당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 현 통합선거법 개정 전 민자당을 탈당, 여전히 의원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지역구 출마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안동에서 자랐고 그뒤 30여년을 줄곧 군문에서 보내 이 지역에 연고가 약한 단점을 공조직으로보완하는 작전을 구사중. 지난해 8월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으나 정책위 의장 등당직을 맡고있어 그나마 일주일의 절반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金重泰씨는 6.3세대로 학생운동계의 대부를 자처하며 물갈이론을 주창. 13대때 서울에서 출마한적이 있으나 이 지역에는 처음이며 중산층을 상대로 경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위천국가공단 지정 및 낙동강 수질보전촉구 1백만명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주민 접촉을 늘리고 있다.지난 시장선거때는 文熹甲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지역 분위기를 익혔다.

14대 때 수성을에서 3위(4명 출마)로 낙선한 바 있는 呂東榮변호사는 이번에도 계성고 동문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생명의 전화'의 자원봉사자들을 중심기반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변호사회전회장과 공개협(공동체 의식 개혁 국민운동협의회)대구.경북지부 상임공동의장 등의 지명도를 활용.

초대 대구시의원을 지낸 金時立태성주택 회장은 지난해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15대 총선 출마로선회한 뒤 조직심기의 물밑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4년전 결성한 산악회와 부녀조직을 중심으로 수성구에서 30여년 살아온 연고와 노인무료급식 등 지역 봉사활동을 득표기반으로 삼고 있다. 또한 자유총연맹 수성구지부장 등의 각종 사회활동을 통한 교분과 대구상고 영남대 동문의지지를 기대하며 공무원 경력과 건설회사 경영능력을 앞세워 '물갈이론'을 펴고있다.李宇台씨는 지난 1년간 대구정책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상인동 가스참사사건 대책위원, 문희갑대구시장의 지방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지역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경북중 대륜고 경북대 영문과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국가정책론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

洪茂欽씨는 지난해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에 임명됐다 입후보예상 공직자의 공직 사퇴규정에 따라 지난 8일 사표를 내고 본격 활동에 돌입. 23년간 붙박이로 살았다는 점과 특히 91년시영임대 목련아파트분양때 대책위원장을 맡아 주민들과 연분을 쌓은 것에 기대고 있다. 중앙상고, 대한불교청년회 대구회장 출신인 점을 득표기반으로 연결하고 있다.

南七祐씨는 88년부터 6년간 朴哲彦 전의원의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수성지역을 다녔던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朴전의원의 슬롯머신사건 재판때 법정소란혐의로 구속돼 3개월 복역했고 8.2보선때는 玄慶子후보 선거사무국장을 맡았다. 자민련의 동을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이 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 2년전 일찌감치 사무소를 내고 여성산악회 등을 중심으로 지면을 넓혀가고 있다.朴祥弼씨는 미국알래스카주립대학과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복지행정을 전공한 것을 내세워정책제시 득표전략을 구사중. 연고를 강조하거나 지역을 돌며 얼굴을 알리는 방식보다 강연 등의방법으로 전문성을 강조한다는 쪽이다. 자원봉사 알선 연구소를 설립해 1년간 운영해온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金成奎.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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