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18위의 우성건설이 부도를 냈다. 비록 1년전부터 부도설에 휩싸여 왔으나 아파트 건설업체로 전국적인 이름을 날리던 회사였으며, 또한 우성그룹은 우리나라 財界순위에서 27위라는점에서 충격과 파장은 크지 않을수 없다. 충격이란 지난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시작된 부도 악몽이어디까지 가야 끝날 것인가 하는 우려이며, 파장이란 우성건설에 대한 하도급 및 납품업체수가 2천9백여개나 되며 시공중인 아파트가 3만여가구에 이르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지난해부터 주택업계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등의 영향으로 중소업체는 물론 한양 (주)삼익 유원건설 덕산그룹등 대형업체도 쓰러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우성건설의 부도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기는 하나 재계순위에서 보듯 그룹규모가 엄청나게 크며 자산이 부채보다도 많은 경우라는 점에서주목을 받고 있다 하겠다.
지금까지와 같이 덩치가 크면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부도처리를 하지 않던 관행은 깨졌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부도는 어디까지라는 한계도 없어진 것이다. 이로인해 자금시장 동향은단기부동화 되고 시중의 회사채 수익률이 오르는등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이는 결국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는 물론 일부 중소금융기관마저도 휘청거려 경제계에 미치는 충격또한 한계가 없을 것같다는 불안이다. 지난해만도 관련 중소금융기관은 특별지원을 받고있는데이러한 특별지원이 언제까지나, 그리고 무한히 계속될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부도는 비자금政局영향도 받고있다는데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이라는 일반적인 현상외 부동산처분이 얼어붙고 특히 정상화를 위한 계열사처분이 비자금정국으로 인해 막혀있었다는 사실이다. 한예로 그룹내 우성타이어는 한보그룹에 매각하는 계획이 성사직전이었다는 것이다.
우성건설부도는 자체경영이 방만했던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삼민기업 청우종합개발등을 인수, 비계열사 형식으로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우성부도와 관련된 56개 채권금융기관은 도산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동시에 제3자에 인수시키기로 했다. 또한 아파트입주자보호와 중소납품업체및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후수습책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지 장기적대책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우성부도를 계기로 정부는 경기연착륙을 위한 조치의 하나로 부도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는 경제적측면의 지원만으로 안되는 부분도있다. 경제가 더 쓰러지기전에 과거에만 매달리는 갈등정국이 이제 마감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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