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새氣流-인터넷...PC통신....첨단 弘報戰 불꽃 경쟁

경산 청도에서 출마할 예정인 徐振守씨(41). 그는 지난해 10월 부터 꿈의 정보통신망이라는 인터넷에 개인홍보용 방(홈페이지)을 개설 운용중이다. 홈페이지에는 약력을 포함한 자기소개, 유세문,공약사항, 컬러인물사진 등을 담고 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겨냥해 자신을 제대로알릴 길이 없는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尹榮卓의원(대구 수성을)은 한달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자신의 의정보고서 내용을 띄워놓고 있다.

대구의 선거기획전문업체인 매일애드포커스는 이같은 새로운 선거운동 경향을 노려 이번 총선에MAF 정치마당 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 선거기간중 이용 후보의 경력, 정견, 공약, 음성, 동화상등을 통해 온라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한국당 姜在涉의원(서을)과 李源炯수성갑위원장이 최근 여기에 가입했다.

인터넷보다 더 대중성이 높은 PC통신의 경우에는 그 이용이 더 활발해 정치인들의 대화방 개설이 붐을 이룰 정도다.

현재 PC통신망에 가입한 정치인은 데이콤의 천리안 경우 14~15명에 이르며 10여명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한국통신의 하이텔에는 10여명의 정치인이 자기방을 개설해 놓고있다. 나우콤에도 일부 정치인이 가입해 있다.

이같은 PC통신망과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 최근에는 이들 정치인과 일반 가입자간에 활발하게 정치토론이 벌어지고 있을 만큼 점차 확산추세에 있다. 이들 정치인들은 직접적 선거운동뿐 아니라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젊은 층에게 정보화시대에걸맞은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다목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의 신한국당 한 재선의원은 최근 3천만원을 들여 27분짜리 의정보고용 비디오를 제작, 의정보고회를 가질 때마다 먼저 이를 틀어주는 방법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경북의 한 초선의원 역시 40분짜리 비디오를 상영하는 영상의정보고를 도입, 책자와 대화만으로하는 의정보고보다 훨씬 높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자, 자신이 참석하지 못하는 지역은 부인이대신 비디오만 틀어주는 방법을 애용하고 있다.

이같은 영상의정보고와 함께 새로 등장한 기법의 선거운동 경향의 하나로 첨단장비 경쟁을 들수있다.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南七祐씨는 1천5백만원짜리 자동전화응답여론조사시스템을구입,허용기간인 지난 10일까지 모두 3차례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南씨는 한차례에2만가구의 전화번호와 설문내용을 컴퓨터에 입력, 응답 결과를 분석해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이런 식의 自家조사 성행과 함께 여론조사 활용이 선거운동의 하나로 확고히 뿌리내리고 있다.그같은 사실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조사관련기관의 난립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14개에 이르며, 유사업무를 대행하는 종합광고대행사 또는 기획사까지 합칠 경우 관련업체는 20개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유세 차량에 노트북PC와 무선 팩시밀리 설치,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 등이 점차 일반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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