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金겨냥 독설...힐난..."흙탕대결"

"總選 D-41...與野의 "입"싸움"

선거판은 역시 말들의 잔치이다. 유머섞인 재담도 있어 유권자들을 즐겁게도 해주지만 독설과 험담, 인신공격성 비방등으로 선거분위기를 이전투구양상으로 혼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총선일을 불과 40여일앞두고 최근 10여일동안 정치권에서 나온 말들을 정리해봤다.

신한국당의 李會昌선대위의장은 당에 들어온직후부터 자민련의 고향시비제기로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도 이에 발끈, 고향인 예산선영에 성묘한 것을 보고도 이를 얘기하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황당해했고 그이후 자신이 야당의 주비판대상이 되자 정치판에 들어오고나서 여기가 되게 겁나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며 살벌한 정치판에 대한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민정계중진인 李漢東국회부의장은 각종당행사에 참석, 현정부의 개혁은 군사정권도 감히 해내지못한 개혁들이며 결국 탱크도 대포도 하지 못했던 일을 붓이 해냈다 며 문민정부를 치켜세웠다.또 가는 곳마다 동서대결로 국한되던 지역할거구도가 자민련등장이후 3각구도가 됐고 이제 反신한국당정서의 TK정서로 4각구도가 될는지도 모른다 며 중부권지도자로서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수도권에 사활을 걸고 있는 姜三載사무총장은 주로 DJ에 대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김대중총재가김영삼대통령퇴임이후를 왜 걱정하느냐. 걱정은 우리당이 해야지 정계은퇴후 재단을 만들어 민족통일에 기여하겠다고 하더니 기껏 내놓은 통일론이 TK차별론 강원도수탈론등 8도8분책이다 며맹공했다.

이에 국민회의金大中총재도 金대통령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그는 나는 그를 잘아는데 엉뚱한 데가 있고 배포가 있다. 거짓말도 하려면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것처럼 크게한다 고 비꼬았다. 또 김대통령은 안하무인이다. 대선에서 42%의 지지로 당선됐으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인 야당총재를 만나야하는 것은 당연한데 야당총재에게만 칼국수조차 안주고 있다 고비난했다.

자민련의 金鍾泌총재는 충청권의 싹쓸이를 위해서인지 나는 죽어서도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고내 고향에 뼈를 묻을 것 이라든가 고향길은 밤에 가도 돌부리에 채이지 않는다고 한다 며 유별나게 향토애를 부각시켰다.

입담이 좋은 朴浚圭최고고문과 金東吉고문은 연일 YS힐난이다. 朴최고고문은 金대통령의 집권3년은 축구경기로치면 옐로카드의 연속이었다. 이번 총선을 통해레드카드를 던져 쫓아내야한다 고원색적인 표현을 썼고 金고문도 자기도 못 세우면서 무슨 역사바로세우기인가 대통령지낸 사람을 재판하려면 밥이나 먹여데려갈 것이지. 가둬놓고 비싼세금으로 밥먹여 줄 필요가 있나 며 비아냥댔다.

이에비해 민주당인사들은 3당을 싸잡아비난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金元基공동대표는미국케네디대통령의어록을 활용, 민주당은 여러분에게 고향은 어디입니까 라고 묻지않고 어떤정치를 원하십니까 라고 물을 것이고 여러분도 우리에게 지역기반은 어디냐 고 묻지말고 어떤정치를 펼칠 것인가 를 물어달라 고 호소했다.

李基澤상임고문은 YS의 안정론은 권력누수방지론이고 DJ의 견제론은 대권미련론이고 JP의 보수원조론은 이삭줍기론이다. 이를 한꺼번에 묶는다면 국민기만론1,2,3이 될 것 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또 金鍾泌씨가 원조보수를 자처하지만 오갈데 없는 정치고아원을 차려놓고 동정에 호소하고 있다 며 JP를 함포사격했다. 金洪信선대위대변인은 민주당을 3金청산작업을 하는 독립운동당이라고 규정했다.한편 지역에서는 대구동갑지역 무소속출마자인 李鍾九전국방장관이 나를 자꾸6공사람이라고들 하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나는 1공에서 6공사람까지 다 해당되며 또 全斗煥 盧泰愚두사람을 말한다면 全斗煥사람이다. 보기에도 더 멋있지 않느냐 며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했고 이에 라이벌인 신한국당의 姜申星一씨는 金復東씨가 별셋, 李鍾九씨가 별넷이라면 나는 은하수이다 고 한술 더떳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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