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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選 볼모된 '지역宿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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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渭川공단 어디로 가나"

위천국가공단은 과연 조성되는가. 大邱에서는 된다 고 하는 공단이 釜山에 가면 안된다 고 한다. 道경계선을 넘나들며 됐다, 안됐다 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과 7일 金潤煥신한국당대표와 姜三載사무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상황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金대표는 5일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 위천공단지정은 결정됐다 고 했다. 金대표의 이날 발언은수질관리대책 수립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결정됐다 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여권에서 나온 발언 중 가장 앞서나간 것이다.

金대표가 지난1월, 위천국가공단지정은 2월안에 이루어진다 고 확언한 사실을감안하면 이 발언 은 식언(食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金瑢泰전내무장관이나 尹榮卓대구시지부장도 대구경북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위천공단을 조성하지 않을 수 없다 며 부산경남은 어떻게 하면 맑은 물을마실 수 있을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고 말했다.

반면 姜총장은 7일 慶南 진해지구당대회에 참석, 위천공단 문제에 대한 당론은아직 결정된 바 없다 며 부산경남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전제되지 않는한위천공단조성에 반대한다 고 못을 박았다.

부산경남지역에서도 金대표의 결정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金正秀신한국당 부산시지부장은 위천공단 지정에 절대 반대한다. 부산의 동의를 구한 뒤추진키로 한 만큼 당에서도 불가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 고 했다.

이처럼 결정됐다 와 결정된 바 없다 의 차이 만큼이나 위천공단의 지정문제는 慶南北 간에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무총장보다는 높은 대표 가 된다 고 했으니까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 정부에서 나온 위천공단 관련 언급은, 지난달 22일 李壽成총리가 慶州에서부산경남주민들이 승복하지 않는 상태에서 위천공단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없다 는 것과 金泳三대통령이 본사창간기념 인터뷰에서 낙동강 수질에 대한영향,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할 것 이라는 것이다.

한편 선거철 이라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통적 여권표밭인 慶南.北의 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쪽의 감정을 건드려서도 안된다 는것이 신한국당의 고민거리라는 설명이다.

慶南은 이 정권에는 불변의 아성이고 慶北은 탈여조짐을 보이고 있는 곳이라는점에서 안정의석 확보의 지렛대가 될 공산이 커 신한국당으로서는 붙들어 맬필요가 대두된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에 빠져있는 것이다.양쪽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중앙당에서는 어느쪽의 의견도 사실이 아니다 는 것이 대세다. 신한국당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관해 아직 분명한 입장표명을 않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공약에도 이 문제는 포함될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눈치 작전 중이다.

여권내 지역간 갈등양상의 틈새를 비집고 자민련등 야권에서는 金대표의 발언과 釜山 쪽의 반발양상을 지적하며 YS를 추종하는 TK들이 무엇을 할 수 있

겠느냐 며 TK정서를 건드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여권일각에서는 어느 쪽으로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인 만큼 金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한다 는 요구가 나오기도 한다.

앞으로 선거일까지는 34일이나 남아 있다. 그동안 정부여당은 이 문제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줄기차게 요구받을 것이다. 대구.경북을 포기할 수 없는 동시에 PK(釜山.慶南)도 의식해야 하는 신한국당에게 있어서 위천공단의 국가공단지정문제는 뜨거운 감자 임에 분명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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