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張學魯파문-제보자 회견

"張씨 동거녀 시켜 돈세탁"

張學魯 前청와대제1부속실장의 부정축재의혹을 국민회의에 제보한 白惠淑씨와張씨의 전처 丁明子씨는 22일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보경위와 내용등을 밝혔다. 白씨는 동거녀 金美子씨 동생 勝龍씨의 전처이며 勝龍씨에게 강제로 이혼당한게 억울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白씨

-張씨의 동거녀 金美子씨와 金씨 형제들의 늘어난 재산이 張씨 돈이라는 증거가 있는가.

▲金씨에게 직접 들었다. 金씨는 張씨가 93년부터 거의 매일 거액을 갖고 오다시피 한다 고 말했다. 금융실명제 실시 전에는 주로 수표를 줬으며 실명제가실시된후에는 현금을 줬다. 金씨 집의 옷장과 서랍에는 몇천만원씩이 들어있었다.

勝韓씨와 勝龍씨 명의로 삼성생명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金씨가 장롱안에서 직접 돈을 꺼내 우선 2억원만 넣어라 며 준 것이다. 현금 2억원은 가방 2개에 나눠나와 勝龍씨및 勝韓씨 부인 李美淑씨등 3명이 함께 들고 다녔다.

-張씨는 金씨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張씨를 알기전 金씨는 아파트 전세금 3천만원 밖에 가진게 없었다. 거기다 무교동 아리랑다방을 판 돈 5천4백만원을 합쳐도 8천4백만원 밖에 안된다. 다방에서 돈을 벌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당시 커피 한잔값이 6백원이고 하루 매상이 30만~40만원 정도 됐다. 거기서 무슨 돈을 벌겠느냐.

전남편 勝龍씨는 金씨의 무교동 다방앞에서 무허가자가용영업을 했고 오빠 義隆씨는 도배일을 했으며 남동생 勝韓씨는 반월공단에서 봉고운전기사 생활을했다. 金씨 형제들의 재산은 張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오빠 義隆씨가 양평 땅을 살때는 義隆씨와 金씨의 친구가 같이 땅을 보러다닌 것도 잘 알고 있다.

-金씨 생활은 어땠나.

▲金씨는 평소 나는 돈밖에 없는 사람 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용돈 좀 달라고하면 그자리에서 50만원, 1백만원을 줬다. 張씨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93년1월에는 형제들에게 5천만원씩 나눠주기도 했다. 무교동에서 청와대 남자 만나 신세 고친 여자 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丁씨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했나.

▲92년 3월 경찰관이라는 남자 2명이 찾아와 조사할게 있다 며 나를 은혜병원이 하는 신경정신병원 25동에 감금시켰다. 의사에게 누가 나를 오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시킨 것 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張씨는 물론 다른 가족들도 자기들이 시키지 않았다고 말해 누가 시켰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혼을해주기로 한뒤 병원에서 풀려나왔다.

-위자료는 언제 어떻게 받았나.

▲張씨가 1억원과 집을 줄테니 이혼을 하자 고 해 오기로 5억원을 갖고 오라 고 했다. 그랬더니 張씨는 93년 3월초 1억원짜리 수표 2장과 5천만원 짜리수표 1장등 2억5천만원을 먼저 주고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은뒤인 93년 10월말 나머지 2억5천만원을 줬다. 두번째 받은 2억5천만원중 수표는 10만원권 수표 1천만원 뿐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현금이었다. 수표를 발행한 은행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이혼당시 張씨의 재산은.

▲재산은 무슨 재산이 있었겠느냐. 나와 이혼할 당시 그는 광명에 20평짜리빌라를 한채 갖고 있었지만 그 빌라도 내 위자료도 줬다. 그러나 한번은 양복을 정리하다 8백만원 정도가 입금된 통장이 있어 무슨 돈이냐 고 물었더니이름은 내이름으로 돼있지만 내돈이 아니다 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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