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전자,종이 신문 공존"7일은 신문의 날.신문을 둘러싼 정보.기술.사회의 환경변화는 매우 급속하고 극적이기때문에 2천년대 신문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신문이 정보미디어의 왕좌를 차지하고 그 주위에 잡지나 라디오 TV 도서
영화등이 위치하고 있던 미디어산업이 TV 보급으로 인해 TV와 신문이 왕좌를
나눠갖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몇년전 CNN 테드 터너 회장이 인쇄매체의 사망 을 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사회의 존속과 발전에 불가결한 리딩 미디어 로서 특성을 지닌 신문이 고도정보화사회에서 변하지 않고는 살아날 수 없음은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전자신문 위성신문 비디오텍스와 같은 복합미디어 산업진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박기성교수는 미래의 신문이 통신 TV 용지와 결합된 혼
합미디어, 복합정보업체로 탈바꿈해 갈 것이며 그 변화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를 것 이라고 내다본다.
정보화 사회의 2대 특징인 현금없는(cashless) 사회, 종이없는(paperless) 사회가 가속화되는 만큼 미래의 신문이 지금처럼 1백% 용지신문 , 일정한 쇄출시간,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고집하기란 힘들다 는 박교수는 과거 신문의 화두가인간을 자유롭게 하는데 사명감을 가졌다면 미래의 신문은 정보사회에서 무한대로 주어지는 정보를 요리, 시민들의 정보마인드를 충족시켜주는 첨단 정보가공산업에 주력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미 매일신문을 비롯한 유력지들이 납활자를 채자하여 조판하고 지형을 뜨던제작기법에서 탈피, 컴퓨터와 신문제작을 결합시킨 CTS 제작시대를 열고 있으며 전자신문에 뛰어드는 신문사가 늘고 있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미국에는 2천7백개 이상의 신문사가 전자신문산업에 뛰어들었는데 아메리카 온 라인 컴퓨서브 프로디지 등 온라인 서비스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 게 밑거름이 되었다.
USA 투데이 시카고 트리뷴 은 미국 최대 컴퓨터 통신망인 아메리카 온 라
인 ,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위클리 는 2천만명이 가입돼있는 인터넷과 제휴,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는 94년말 첨단 전자신문 WP엑스트라 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WP엑스트라 는 기존의 전자신문에서 한발 더 발전된 형태로 종이신문에서는 지면제약으로 기사가 선택되고 내용이 요약될 수밖에 없었던 것과는 달리 취재된 모든 정보를 거의 무제한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에서 행한 각종 발언과 연설전문, 국무부 브리핑, 하루 5백여개에 달하는 스포츠경기 전적, 크고 작은 지방뉴스와 각 대학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이용료는 월 10달러내외이며, 5년안에 가입자를 25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본도 신문의 전자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70년대 말에 개발한 비디오텍스식의 전자신문은 이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 마인드가 형성되어 있지 못했던 이유로 실패했고,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시되고 있다. 아사히요미우리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신문들은 신문의 성격 자체를완전히 바꾸어놓을 수도 있는 멀티미디어 신문 프로그램 을 속속 발족시키고있다. 아사히 신문이 94년 2월 국장급 8명으로 멀티미디어 검토부회를 설치하고 하부조직으로 25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를 가동한 것을 비롯해 요미우리신문등도 멀티미디어연구회 , 전자신문연구회 등을 설치하고 연내 전자신문 전시용시스템 을 개발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사장실 아래 관련 기획부문을 신설하고멀티미디어형 신문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미래의 신문이 통신과 컴퓨터활자가 어우러진 복합미디어로 변화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등은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2010년까지 각 가정에 정보고속도로를 까는 일을 마칠 계획으로 있고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완성할 예정이지만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달은 생각밖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견해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확충으로 정보이용료가 싸진다면 속보성 신뢰성 입체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전자신문의 이용자는 급증할 것 이라는 박교수는 2천년대에는 전자신문과 용지신문이 공존하게 되며, 전자신문의 기사 검색 빈도나 독자의반응에 따라 종이신문에서 이를 심층취재하거나 뉴스밸류를 재조정하는 현상까지 빚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정보화사회의 2대 관건인 소득 5천달러이상, 대졸자가 많을 것이라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 뉴미디어의 보급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전될 것이라는 그는 일반독자의 정보마인드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에 신문의 활로가달려있다고 밝힌다.
전자신문은 통신망을 이용하기때문에 인쇄와 배달과정을 생략, 방송이 지닌 속보성과 신문의 기록성을 극대화(데이터베이스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언론연구원 김택환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신문제작이 간소화되고 자동화및 체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면서 이제는 신문정보가 단순히 공공재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상품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해야하며, 이 상품을 고부가가치화 시킬수 있는 국내외적인 상품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관계자들은 신문정보를 단순히 공공재라기보다 정보상품으로 인식을 바꿔야하며, 이 상품을 고부가가치화시킬수 있는 상품개발전략이 미래의 신문에는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연판을 이용하는 제1세대 신문, 사진식자를 이용하는 제2세대 신문, 컴퓨터로자동편집하는 제3세대 신문을 지나 제4세대 신문인 전자신문 초기단계에 접어든 신문의 미래는 신문과 방송, 통신이 하나로 묶이는 매체융합현상이 가속화될것으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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