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박장순'불후의 사나이'"

한국 자유형 레슬링의 간판 박장순(삼성생명)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한 불후의 기록을 세웠다.

박장순은 9일 중국 샤오샨에서 끝난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전 겸 제12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자유형74㎏급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고르클로프를 4대1 판정으로 눌러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박장순은 특히 준결승전에서 최근 몇년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숙적 이란의 엘스를 4대2로 이겨재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을 한층 밝게 했다.

박장순은 무릎부상 때문에 거의 1년을 매트에 서지 못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재기의 칼날을 갈아왔다.

90년 북경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박장순은 92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우뚝 올랐고 이듬해는 다시 세계선수권까지 거푸 제패, 74㎏급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유독 매년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레슬링 대회로는 가장 비중이 큰 이들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박장순이 최초다.한국은 또 박장순 외에 62㎏급 장재성(주택공사)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와다에게 2대3으로 아깝게 역전패,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유력한 후보군의한명으로 급부상했다.

이와함께 90㎏급 김익희(칠곡군청)도 4위가 돼 애틀랜타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대회 자유형은 각체급 4위까지 올림픽 쿼터를 준다.

한국은 이로써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 각각 7체급 모두 14명의 선수를 애틀랜타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전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48㎏급 김일과 57㎏급 리용삼 두명만이 올림픽 티켓을따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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