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尾한국합섬 노사분규가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12월초부터 시작한 노사대립이 지난5일 경찰의 공권력투입으로 상호충돌, 노조간부 2명이 중화상을입고 경찰관 4명이 다쳤으며 노조원 45명이 구속되는등 파장이 커지면서 龜尾공단 전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한국합섬노사분규의 시발은 지난해 12월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업중인 노동자 2명이 산재사고로 숨지자 노조측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각종 집회를 가지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노조가 진상규명을 이유로 태업을 하는 바람에 생산성이 떨어져 24억6천만원의 손해를 봤다며 노조를 상대로 大邱지법 金泉지원에4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노조간부 41명을 징계하겠다고 노조측에 통보하는 한편 노조간부 1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했다.
이때부터 회사와 노조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노조측은 스스로 불법인줄알면서도 전면파업을 불사하고 회사측은 이기회에 노조를 제압하지 못하면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는 자존심 대결로 오늘의 사태를 맞은 것이다.
정부의 신노사관계정립방침이 발표된후 처음 발생한 한국합섬노사분규사태를보면서 우선 참여와 협력 의 노사관계구축에 회의가 앞선다.
한국합섬노사대립이 5개월이나 계속되면서 노사간에는 수없는 대화도 가졌을것이며 관계기관도 중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勞와 使는 모두들 자기의 이익을 앞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파국으로 치달았으니 신노사관계정립과는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다.
특히 임단협시기를 맞아 임단협은 커녕 자존심대결로 파국을 자초했으니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이해할 수없다. 이번사태로 인해 노총과 민노총등 노동계가투쟁을 시사하고 있어 임금협상철을 맞아 확산파급도 우려된다.
龜尾공단 1백인이상업체 95개사가운데 82개업체들이 임금협약 만료일인 4월말까지 임금협상타결을 못보고 있고 일부업체는 쟁의발생신고를 해 한국합섬사태가 타업체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합섬 노사에게 바라건대 모두들 이성을 되찾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회사측도 자기의 주장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양보할것은 양보하여 근로자의 인격을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노조를 대우해야 한다. 노조도 불법파업은아무리 명분이 훌륭해도 용납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협상에 임해야 할것이다.
한국합섬사태가 자칫 다른 업체에까지 확산된다면 국가적인 손실은 물론 신노사관계 정립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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