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開阮정국 여야대치 심화

"손잡은 野...등돌린 與"

여야 대치정국이 갈수록 경직되고 있다.야권은 지난6일 오전 부정선거진상조사 6인위원회에서 金泳三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했고 오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직자가 야당파괴공작항의농성을 벌이는 민주당을 찾아 위로하며 야권연대를 과시했다.

이날 하루동안 이루어진 두가지 연대 는 지난4일 양당의 金大中.金鍾泌 총재회담에 따른 합작품 으로 회담결과가 행동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당인 신한국당은 연일 날카로운 필설로 야권을 비난하고 있다.야권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개헌음모 우민주의적 선동정치관 등의 수사를 써가며 비난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7일 전국위원회에서 대표를 선출한 뒤 원내총무를 비롯한 주요당직자인선이 마무리되면 15대 국회원구성을 위한 여야협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을세우고 있으나 지금 상태로서는 여야가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아 제대로된 대화를 나눌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손잡은 야권과 등돌린 여당으로 요약되는 15대 국회 개원전 정국은 당분간 묘수풀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민주당 등 野3黨은 6일 오전 국회에서 4.11 부정선거 진상조사 6인위원회를 열어 여권의 15대 총선자금규모공개 등 金泳三대통령에게 보내는 4개항의 공개질의서를 채택하고 곧바로 청와대를 방문, 李源宗정무수석에게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질의서는 △여권 금권.관권 등 부정선거 진상규명 △14대 대선자금 및 15대 총선지원금 공개 △선거사범 편파수사 중단 △신한국당의 야권당선자 영입중단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6인회담 에 참석했던 자민련 韓英洙부총재는 金鍾泌총재에게 회담결과를 보고하면서 여당이 원구성과 관련 준법 운운하는데 여당이 먼저 이번선거에서 통합선거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고 말하고 이런 마당에 여당이준법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오후에는 양당의 韓光玉, 金龍煥사무총장이 4일 총재회담에서 조만간양당총장이 민주당을 방문해 위로하고 격려인사를 하는게 좋겠다 고 논의한 뜻을 따라 민주당을 찾았다.

민주당 諸廷坵사무총장은 이들을 영접하며 두분 총장의 격려방문에 감사한다다 며 우리당이 (정부여당의 압력을)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면 나머지 두당에도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며 공고한 연대를 요청했고 韓, 金총장도 민주당의고생이 남의 일이 아니다, 불구경하듯 하지는 않겠다 고 말하며 야권연대를 분명히 했다.

신한국당은 6일 선거부정에 관한 시비는 검찰수사에 맡기고 무소속 당선자의입당은 그들의 자유의사에 맡기면 된다. 야당은 개원투쟁 연계 같은 낡은 정치로 정치염증을 가중시키지 말고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협조하라 는 내용의 논평을 통해 야권공조에 화살을 돌렸다.

孫鶴圭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을 30년전 6.8부정선거에 비교하는 두金총재의 사고방식에서 이분들의 시대감각과 역사인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두 金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2명의 의원이 신한국당 입당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고 무소속영입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무성한 가운데 신한국당은 야권의 강경투쟁에도 불구하고 과반수만들기를 중단할 뜻은 어느 한곳에서도 비치지 않고 있다.

〈金美羅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