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라는 통신 수단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가르치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일종의 조기교육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얼핏 생각하면 일찍부터 가르치면 좋을 것 같지만연령에 따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일찍만 가르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
국내 정보는 인터넷보다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 더 많다. 인터넷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가 영어로 되어 있다. 사용 요금은 많이 싸 졌다고 하지만 속도가 느려서 어지간히 참을성이 없으면 보기 어렵다. 문자만 보면 빨리볼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화상정보를 뺀다면 의미가 반감된다. 앞으로 한글정보도 많이 올라 올 것이고 좋은 검색도구도 많지만 그래도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지금 어린이들을 위하여 만든 인터넷의 홈페이지가 거의가 빈방이지만 사실 그방들이 차고 운용이 된다고 해도 아이들이 그곳에서 학습프로그램이나 검색하고 친구들과 대화나 하고 그럴까. 정보야 다 유용하지만 사람에 따라 가치가달라진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전혀 쓸모도 없는 정보 따라다니느라고 많은 시간을 낭비할 것이고 오락이나 음화에 정신을 앗기기 십상일 것이다. 정보화 시대앞서 가겠다고 구입해 준 고가의 컴퓨터로 전자오락만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습진도가 있어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여가시간도 별로없을 것이다.
초등학생에게 가장 좋은 교재는 역시 교과서일 것이고 정보제공자는 선생님일것이다. 지금은 인터넷에 관한 개요 정도이면 족할 것같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하여 훗날 성인이 되어 확실한 자기 테마를 가졌을 때에 인터넷이 그 사람에게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소설가 최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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