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와 자민련 金鍾泌총재가 처음으로 손잡고 사실상의거리투쟁에 나섰다. 두 金총재는 시민들에게 특별당보를 배포하며 보라매집회참가를 호소했으며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위해 끝까지 공조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25일 오전7시30분 서울시내 지하철역 등 15개 지점에서 일제히 특별당보 배포를 시작한 가운데 시청역에는 두 金총재등 양당 당직자 1백여명이 나와 출근길 시민들에게 당보와 26일 보라매집회를 알리는 유인물을 함께 배포했다.
오전 7시30분쯤 金鍾泌총재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 도착한 뒤 곧바로 金大中총재가 도착, 날씨가 좋다 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金大中총재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 1시간쯤 지나야 출근시민이 많아질텐데… 라며 한마디 했으나 취재진을위해 포즈를 취하면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날 시청역에는 2백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두 金총재가 당보를 나눠주는 장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진기자들이 밀려서 넘어지는 등 한때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당보를 배포한 뒤 오전8시10분쯤 덕수궁뒤 한 음식점에서 두 金총재는 韓光玉-金龍煥사무총장, 鄭東泳-安澤秀 대변인 등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며 30여분동안 보라매집회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각각 당사로 떠났다.
金大中총재는 내일 보라매집회가 성공하면 (정부여당도) 국민의 힘을 알 것이고 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으며 金鍾泌총재도 집권여당이권력이라는 터무니없는 힘을 가지고 할일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공조를 통해 끝까지 규탄하겠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석가탄신일인 24일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당직자와사무처직원 모두 정상출근해 장외투쟁 준비를 했으며 두 당 총재도 출근해 당직자들을 특별 격려했다.
金大中총재는 이날 오후 우리는 장외투쟁을 위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힘을 얻어 15대 국회를 잘해나가자는 의미에서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 며 당직자들에게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金鍾泌총재도 부인 朴榮玉씨와 함께 당사에 나와 근무중인 金龍煥사무총장 李廷武원내총무 安澤秀대변인과 사무처 실국장 등 20여명과 시내모호텔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당직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배포된 당보는 4.11총선 민의수호 야3당 공동대책위 명의로 돼있었으나 3당공조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은 당보공동배포장소에 나오지 않았다.신문용지크기의 2면으로 된 당보 1면에는 국민선택 뒤집는 여당횡포 저지하자는 제목하에 지난4일 야당 총재회담에서 두 金총재가 악수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정부여당의 야당파괴 를 비난하는 기사와 합의문을 실었다.
또 2면에는 검찰의 편파수사 사례와 金泳三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3당3역 합의문 등을 게재했으며 보라매집회를 알리는 별도 유인물도 당보와 함께배포했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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