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4者회담설명회 거부'배경

北韓이 24일 한미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 공동설명회 에 대해 거부의사를 시사하고 나섬에 따라 4자회담의 전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논평을 통해 남한이 나서서 공동설명이요 뭐요하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는 상식이하의 행동 이라며 아무런 주견도 자주권도 없고권한도 능력도 없는 자들인지라 그들에게서 들어볼 것도 없다 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4자회담 설명에 있어 한국의 참여를 용인할 수 없다는것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논의에 있어 남조선은 無자격 이란 기존입장의연장선으로 볼수 있다.

노동신문은 또 동족에 대한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지원문제를 4者회담제안과결부시킴으로써 그 제안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의심을 크게 해주었다 며 이른바 對北지원과 4자회담 연계정책 을 비난했다.

이에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이번 반응이 4자회담 제의 직후부터 북한이보여온 한국배제 라는 기존입장을 다시 반복한데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노동신문이란 매체를 통해 이를 밝힌 만큼 아직 북한정부측의 공식적인 반응으로는 볼 수 없다 고 지적하며 아직은 성급한 결론을 내릴 단계가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對南 비방의 강도를 높인 것은 최근 발생한 李철수 대위의 망명에 따른화풀이적 성격이 강한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않은 실정이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4자회담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만을듣겠다는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우리측의 참여를 배제시키려는 의도이며 韓美日공조를 와해시키려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북한간 뉴욕채널을 통해 21일 공동설명회 제안을 접수한 북한이 이번반응을 통해 공을 다시 우리측에 넘기며 시간벌기 를 하겠다는 속셈으로 보는견해도 있다.

시간벌기를 통해 4자회담과 관련한 내부 입장 조율을 계속하면서 韓美 양국간미묘한 입장차이를 비집고 들어갈수 있는 변칙적 逆제의 등 묘책을 모색하고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적어도 4자회담에 관한한 초반부터 한반도 평화체제구축문제는 남북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는 당사자 해결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공식 반응을 기다리면서 공동설명회-예비회담-4자회담 의수순에 따라 한반도평화정착을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간 공조체제 강화를비롯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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