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사연구協-'한국의 전통마을'시리드 출간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회장 金宅圭)는 고장마다 고유한 촌락문화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완전히 훼손.변형되기 전에 그 실태를 파악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화체육부의 지원으로 서민생활의 애환과 전설.민요.지명유래 등을담은 한국의 전통마을 시리즈 5권을 출간했다.

이 협의회는 이번에 영동.영서가 만난 삽다리 (산간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삽교리) 보문산 기슭의 선비마을 (반촌, 대전시 중구 무수동) 별신이 남은 마을 (민속촌, 경북 문경시 호계면 부곡리) 나산들의 사산마을 (농촌, 전남 함평군 나산면 초포리) 널개오름을 등진 섬마을 (어촌,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판포리) 등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에는 전통염전이 살아있는 제주도의 어촌마을 5군데를 다룰 예정이다.

영동.영서… 에서 다룬 삽교리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의 전형적인 산간마을로 일찍부터 사람이 거주하여 구석기시대에서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유적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와 고려고분등 많은 유적들이 발견된 곳이다. 삽교리는영동과 영서의 접경지대에 위치, 두지역의 문화적 융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문산… 은 물과 무쇠가 많이 나는 마을로 조선조 숙종 때 안동권씨가 입촌,정착하면서 안동권씨 동족마을로 위상을 굳힌 마을이다. 안동권씨들의 선형과제각 종가 기타 유적이 잘 남아있다.

별신이… 는 경상도 내륙에서 거의 사라진 별신굿 3백여년의 역사를 가지고10년마다 한번씩 열리고 있으며 민속문화에 관한 자료들이 비교적 많이 잔존하고 있다. 나산들… 은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과 돌널무덤, 생활용기를 사용한 독무덤과 돌방무덤이 산재하고 있는 곳이다. 널개오름… 은 너른개 또는널개 라는 옛이름을 가진 판포리에 대한 조사.정리서이다.

문체부 김영수장관은 촌락사회의 실태, 그 역사와 문화를 조사.보존하는 일이시급한 과제 라며 이를 계기로 전국의 촌락 실태조사로 확대되기를 바랐다.

김택규회장도 한국이 유구한 문자문화를 지닌 나라답지않게 지나치게 민중의생활문화와 촌락문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며 장인촌.역촌.시장촌 등도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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