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최근들어 金大中총재의 언행에 이런 인상을 주는 면이 부쩍 늘고 있다.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하고 전후의 일까지 곰곰이 생각해서 하던종래의 스타일과 비교할 때 분명한 변화다.
특히 4.11총선을 치르고 난뒤 金총재는 지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예전과달리 우회적이 아닌 직설적 화법을 사용하며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역간 정권교체론 이다. 자신이 이끄는 정당이 湖南黨DJ黨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는 것을 가장 우려해 온 그로서는 지금까지의 태도에비춰볼 때 嶺南대통령 배제론 으로 설명되는 이같은 논리를 전개한다는 것은일종의 도박과도 같은 성질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구색 갖추려는 안스러운 노력도 이제는 않겠다는 선언으로 비쳐질 정도다.
이 논리는 사실상 자신이 호남당의 당수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嶺南圈 특히釜山慶南을 고립시켜 그외 다른 지역에서 정권을 잡아보자는 지역연합론이다.물론 영남 이외 지역 가운데 가장 고정표가 많은 자신이 야권의 후보가 돼야한다는 생각은 불변인 것 같다. 지역주의라는 여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역대 湖南孤立化를 꾀한 것은 여당이지 우리가 아니다고 역공세를 취할 정도다.
대권도전 문제에 있어서도 金총재의 표현은 점점 대담하다. 노골적 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다. 그는 지난15일 당선자 총회에서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고싶은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대권관련 발언 가운데 가장 진전된 발언이다. 주위에서 연말까지 갈 것도 없다 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金총재는 총선 직후 측근들과 대권도전 선언을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가후퇴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이야기다. 따라서 그의 머리에서 한 번도 떠난 적이없는 대권미련 은 앞으로 점점 분명한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안보문제 언론문제 등 金총재가 가급적 언급을 꺼려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담한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다. 귀순한 李철수대위의 기자회견 내용을신빙성이 낮다 고 맞받아 친 것은 물론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항의단을파견하는등 정면대응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눈치보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다.
이와 관련 金총재의 측근으로서 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薛勳수석부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논리와 이성보다는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을 택할 것 이라며 아예 지금 대권도전 선언을 하자는 의견도 많이 있다 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鄭東泳대변인도 지역문제 거론과 관련, 우리 사회 가장 민감한 문제인 지역주의라는 화두를 嶺南출신들에게 던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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