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전자도서관으로 지난4월17일 개관한 LG상남도서관(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전화02-708-3717) 설립허가와 관련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다. 손가락 하나로 도서관을 다녀 오십시오라는 회원모집 문구가 독특한 LG상남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모든자료는 스캐닝으로 입력된후 인덱스되어 전자서고 광디스크에 수록돼 있다.
이용자들은 1층 정보검색실,참고정보실에서 컴퓨터 단말기로 원하는 자료를 원문까지 찾을수 있다. 검색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자료를 찾고 필요한 부분은 편집해 모니터나 종이로 출력하면 된다.대출 개념도 디스켓 복사로 대치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도서관은 세계 각국의 학술논문, 국제학술회의 자료, 학술영상자료 등 6만여건의 원문자료를 컴퓨터에 수록해 서비스하고있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면 안방에서 온라인으로 도서관에 들른것과 별반 차이없이 서비스 받을수 있다. 즉 공간적 제약이 없는 전자도서관의 진면목을 맛볼수있는 것이다.
지난달 10일 개관한 한성대학교 전자정보관도 LG상남도서관에 이은 본격적인 전자도서관이다.국내 최대 규모인 3백평의 전자정보 검색실 등 7개실로 나뉘어져 도서자료 검색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술정보 검색, 화상강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있다. 미국내 최첨단 도서관 시설인 USC의전자도서관과 뉴욕대학의 가상대학 이 이 도서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이 도서관의 모토는 정보와 교육, 놀이가 결합된 에덴 (EDEN. Education & Entertainment)이라는 새로운 대학도서관상을 구현한다는 것. 종합영상음향실과 주문형비디오(VOD)실에서 칠판없이교육을 받고 각종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오락공간으로서 자리잡겠다는 이야기다.이들 도서관 개관에 자극받아 현재 국회도서관.법원도서관이 소장 자료 디지털화 작업에 들어갔고,전국 주요 국공립도서관에도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정부.업계 공동작업으로추진중이다.
지방대로서는 계명대학교가 도서관 디지털화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 학교의 종합문헌정보실은 단말기 6대와 CD롬 타이틀 검색기,인터넷 웹 검색기,PC통신 전용검색 단말기를 비치,이용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원하는 도서 자료를 찾도록 하고있다.
또 국내 도서관 중 국회도서관 말고는 유일하게 연속간행물 기사색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계명대는 이 자료를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개방하고있다. 이 학교 司書 이수일씨는 올해2학기부터는 종합문헌 정보실의 서가를 아예 없애고 원하는 자료를 컴퓨터로 검색,편집,프린트해완성된 논문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디지털 도서관과 일렉트로닉 도서관.
전자도서관을 영어로 표기하면 디지털 도서관(Digital Library)이나 일렉트로닉 도서관(ElectronicLibrary) 정도가 될 것이다. 양자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렉트로닉 도서관은 전자시설이 조금이라도 되어있는 도서관 즉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도서관을 의미한다. 웬만한 도서관 치고 대출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목록검색을 컴퓨터로 하는 정도의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도서관은 본문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해 컴퓨터에 입력해 놓아야 한다. 디지털 도서관은 활자화된 책이 한권도 없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도서관에 갈 필요없이 어디서든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검색 전송받을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도서관은 단순히 서적을 전자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축하고 원격교육을 지원하는 것까지 포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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