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서울대학교가 빠르면 98년 입시부터 종합생활기록부 성적 평가때 제2외국어 과목에 가중치를부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입 수능시험으로 본고사가 사실상 폐지되는 바람에 현재 고교에서수업하고 있는 독어.불어.중국어.일어등 제2외국어 과목은 완전히 廢科 직전상태에 있다. ▲입만열면 세계화.국제화를 외우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는게 이 정부다.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는 몽땅 무용지물 취급을 하니 도대체 세계인이 모두 영어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수없는 노릇이다. ▲서울대학교가 대학에서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은 과목에 대해 단대별 가중치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힌 것은 얼핏 듣기엔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실은 법대에 다니는 사람이 독일어에 까막눈이라거나 동양학관련 학과생이 중국어를 몰라 재학중 원서와는 아예담을 쌓게 되는 절름발이 공부는 안 시키겠다는 뜻이다. 문제가 법대나 동양학분야에만 있다면또 괜찮은 편이다. 전국대학에 수도 없이 있는 어문학계열 학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대학교는 대학에서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은 과목에 대해 단대별로 가중치를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한다. 고교생들에게 현실적으로 실천할 방법도 없는 봉사활동을 채점하는 식의 空理空論보다는 제2외국어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식의 실질적인 종생부 운영이 합리적이 아닐까. 타 대학에파급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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