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海士박물관 '勝字銃筒'도 가짜

"유물발굴단 수사확대"

해군이 지난 92년 발굴한 것으로만 알았던 국보 274호 龜艦별황자총통 이 시중 골동품가게에서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海士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또다른 중요문화재인 勝字銃筒도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군은 龜艦별황자총통 조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黃東煥대령(51.해사22기)이 李忠武公 海戰유물발굴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9년부터 이달 3일까지 발굴단이 인양하거나 기증한유물 가운데 가짜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3년 1월 해전유물발굴단에 의해 해사박물관에 인계돼 문화재로지정된 勝字총통 이 사실은 해저에서 발굴된 것이 아니라 민간수산업자 申모씨(49)가 시중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한 사실이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黃대령측은 당시 申씨로부터 문제의 승자총통 이 광양만에서 인양된 것이 아니라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듣고도 이 총통이 해저에서 인양돼 발굴단측에 기증된 것처럼 허위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申씨등은 문화재 보호수역에 대한 어패류 채취허가와 관련, 黃대령측에 접근하기 위해92년 11월 1천만원을 들여 시중에서 총통류 3점을 구입, 이중 1점의 총통을 광양만 앞바다에 떨어뜨린 뒤 인양, 黃대령측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과정에서 龜艦별황자총통 조작사건과 관련해 수배중인 골동품상 申休哲씨(64)가 개입한것으로 알려져 黃대령과 申씨 등이 합작, 또다른 조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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