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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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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3D현상"

최근 필자는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성적에 반영된다기에 자원봉사활동을 시키려고 해도 보낼곳이 없다는 학부모의 호소가 있다. 자원봉사자가 너무 많이 찾아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복지시설측의 문제 제기도 있다. 아이들이 왔다가면 오히려 마음이 상하니 다음부터는 보내지 말라는복지시설의 통보에 섭섭해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자원봉사활동 현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봉사 활동처 쟁탈전이 학생들간에 또는 학교간에 벌어지고 있다는 기이한 언론보도도 종종 듣고 본다. 그런데 한 복지시설 원장이 갈 곳이 없다고 야단인데 우리는 정작 문 열어놓고 기다려도 오는 이 없다 고 하소연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과 끊임없이 흐르는 침을 닦아주고 대소변을받아내 주어야 하는 장애인 등은 거리가 멀고 장애정도가 심하다는 이유로 자원봉사자들이 기피한다는 것이다. 너무 몰려와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어떤곳에서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려도 찾는이 없다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몰려드는 곳은 어떤 곳이며 기피하는 곳은 또 어떤곳인가. 그렇다면 자원봉사활동의 영역에서도 3D현상 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이러한 현상은 근본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의 정신과 가치부재에 기인한다. 특히 자원봉사의 기본정신을 청소년들이 알지못한다면 당연히 쉽게 성적을 얻기 위해 가깝고 힘들지 않은 현장을 선호할 것이다.자원봉사는 가장 필요한 곳부터 이뤄져야 한다. 봉사수요자의 필요와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자원봉사자의 필요와 입장에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어려운 곳은 피하고 여건이 좋고 쉬운곳을 찾는 것을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의 활동은 그 어려움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 무작정 현장에 나갈 것이 아니라 먼저 자원봉사활동의 정신과 가치를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성록 (자원봉사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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