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군부와 법정 공방 權正達의원

"양심의 가책 없다"

權正達은 과연 배신자 유다 인가. 12.12와 5.18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었던 權正達의원은 23일내 평생에 가장 불편했던 자리였다 며 전날 공판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6시간50분동안 열린 공판에서 許和平, 許三守, 鄭鎬溶씨등과 벌인 법정공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날 공판에서 피고인인 5공핵심인사들은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한 權의원을 상대로 왜 당신만증인석에 있느냐 며 權의원을 배신자로 강하게 몰아쳤다.

이를 의식한듯 權의원은 자신을 배신자 유다 로 보는 시각에 발끈하고 있다.

당시 검찰에서 공소권없음을 발표했을때는 이문제를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盧泰愚씨의 비자금문제가 터지고 5.18특별법이 제정되고 난후 사실을 펴놓고 사법부와 역사의심판을 받자는 생각으로 검찰에 가서 진술했다 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직책에 따른 직능인 역할만 했을 뿐 이라며 굳이 따진다면 PD와 배우관계로 나는배우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 자신은 오히려 5공핵심들의 꼭두각시 역할만했다고 변명했다.그는 이어 당시 12.12에 참여했던 핵심들중에 군복을 벗고 있었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며정보처장은 정치관계일도 다뤘기 때문에 내가 옷을 벗고 민정당 창당작업을 했을 뿐 이라고 강변했다.

즉 20년가까이 근무한 보안사정보처 경력 때문에 5.17에 관여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12.12당시 그들은 나한테 그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으며 5.18문제는 정보처가 관여할 사안이아니었다 며 당시 자신은 하나회 핵심들에 의해 철저하게 소외돼 있었다고까지 주장했다.특히 그는 자신은 이같은 입장을 비하나회와 하나회를 거론하면서 강변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하나회와 비하나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알 수 없다 며 하나회 인사들은 李相宰를 계속 붙여 나를 감시해왔다 고 말했다.

李씨는 許三守씨가 대공처 공작과장으로 있을 때 그 밑에 있던 사람으로 許씨는 李씨를 정보처언론대책반과 민정당 조직국장, 사무차장으로 보내 계속 나를 감시하도록 했다 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언론통폐합 문제도 李相宰씨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李씨는 당시 육군준위. 육군대령인 權의원이 육군준위의 역할에 못미쳤다는 주장인 셈이다. 언론관계는 하도 복잡해 당시 정보처장 업무 때문에 안을 이해할 시간 조차 없었다 며 민정당 창당작업을 하고 있던중 李씨가 하도 졸라 청와대에 언론통폐합건을 브리핑한적은 있으나 재검토지시가 있어 그후에는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언론통폐합과정에서 보인 그의 당당했던 태도와는 너무 동떨어지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또 육군대령으로서 육군준위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는 시국수습안에 대해서는 全斗煥씨가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집권계획은 아니었다며당초 주장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옛동료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다.

전국 비상계엄실시와 국보위설치, 정치활동규제내용등 3개안을 담아 정리했으나 이미 발표돼 있던 崔전대통령의 정치일정에 따라 안을 만든 것 일뿐 이라며 5공인사들의 순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5공창출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5공의 최대 수혜자였던 그로서도 감옥안의 옛동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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