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공단 [제일연마공업]

국내 대표적인 공업용 연삭 숫돌 생산업체인 제일연마공업(주)(대표 吳庾寅)이 최근 국내 최초로고정밀 고능률 가공에 필수적인 크립-피드 및 다기공홈형 연삭 숫돌을 잇따라 개발했다.크립-피드(Creep-feed)연삭기(硏削機)용 숫돌은 일반 공업용숫돌과 달리 고속함정의 제트엔진 터빈블레이드 및 점보 제트기엔진의 압축기 블레이드 가공등 고정밀 고능률을 요하는데 필수적이다.

크립-피드 연삭숫돌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미국 Norton사 독점 공급)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국산화로 1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구매단축 및 원활한 부품조달이 가능하게 됐다.특히 이 연삭방식은 열균열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피삭재질의 금속학적 변화를 최소화하고, 경도가 높은 피삭재 금속재질을 제거한다. 보통 연삭방식이 두께 0.01㎜~0.02㎜정도밖에 가공하지못하는데 비해 크립-피드 연삭은 한번에 5mm정도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크립-피드에 이어 개발한 다기공(多氣孔)홈형 숫돌은 알루미늄, 동, 스테인리스 강, 티타늄등과 같은 가공하기 어려운 난삭재 연삭에 사용된다.

즉 숫돌제작 단계에서 기공 홈을 많이 만들어 놓고 연삭성이 있는 부분과 없는 다기공 결합재를교차 배열했기 때문에 단속연삭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55년 부산에서 제일연마공업사로 출발한 제일연마공업(주)은 89년 지금의 포항철강공단 1단지로 이전하면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외경 3㎜~1천5백㎜까지 5천여종의 다양한 공업용 숫돌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5천t의 제품을 생산해 2백20억원(95년)의 매출실적을 올리고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르고 있으며, 제품은 포철 강원산업등 지역 철강회사는 물론 자동차 조선 건설 항공등 다양한 업종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