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민자발전사업진출 의미

"한국전력독점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신호탄"

16일 발표된 포철의 민자발전사업 진출은 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 전기공급업이 한국전력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와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전력예비율을 감안할때 포철의 발전사업 참여는 장기적인 전력수급 안정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4년부터 내부준비 과정을 거쳐 95년 3월15일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민자발전 사업참여 의사를 대외에 표명했던 포철은 이후 이 문제로 당시 청와대 경제팀과 상당한 알력을 빚는등 진통을 겪어오다 1년반만에 사업권을 따내기에 이르렀다.

95년 주총당시 포철이 밝힌 에너지사업 방침은 50만㎾급 유연탄 발전소 2기와 40만㎾급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 1백40만㎾의 전력을 호남 및 경남일부 지역에 공급한다는 내용이었다.이같은 방침 이면에는 신세기통신을 주축으로한 정보통신사업 진출과 건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의강화에 이어 에너지사업 진출로 장기적으로 철강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50%% 이하로 낮춘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

그러나 포철이 한전에서 받아낸 민자발전사업자 선정내용은 50만㎾급 유연탄 화력발전소 2기를오는 2004년까지 완공한다는 것으로 지난해 주총내용에서 LNG사업 부분이 빠져 다소 축소됐다.한전과 포철은 이번 사업자 선정에 대해 포철이 포항.광양 두곳의 제철소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가발전소를 운용하면서 얻은 경험과 발전소부지, 인접항만등 관련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과 경제성 모두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구비했기 때문 으로 밝히고 있다.이의 입증을 위해 포철은 다음달 10일 발전사업을 전담할 (주)포스에너지 설립을 계기로 포항 및광양제철소에 있는 자가발전 설비를 통합운영토록해 독립적인 사업기반을 구축, 발전분야의 전문성 결집과 중점전략 사업으로서의 위치를 확보케 했다.

한편 한전은 2003년부터 생산되는 포철전력을 1백%% 한전이 매입한후 수요가에 공급하는 방식을채택, 포철이 만드는 전력은 일단 한전을 거쳐 일반 수요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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