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민방위의식 느슨

"공습경보 울려도 차량 질주.우왕좌왕"

문민정부 출범후 시민들의 민방위 의식이 매우 느슨해져 실제상황 발생때 큰 혼란이 우려된다.21일 오전 을지훈련의 하나로 민방위훈련이 불시에 실시되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행동요령을 모르는데다 적극적인 호응의지도 없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이번 불시훈련은 90년대 들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무원.경찰등 민방위 요원들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차량에 그대로 타고 있는등 훈련에 호응하지 않았다.대구시 동구 효목동 아양교, 달서구 월성동 보성타운, 북구 고성동 고성네거리 부근등 시내곳곳에서 상당수 시민들은 이날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무슨 영문인지 몰라 우왕좌왕했다.이들 시민들은 또 훈련을 알리는 통제요원들의 확성기 소리를 듣고도 대피하지 않았으며, 달서구월성동 달서구청옆에 정차한 시내버스에서는 경보사이렌에도 불구하고 단 한사람도 내리지 않고있다가 15분후 그대로 출발했다.

동대구역,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던 시민들도 훈련실황을 알리는 방송에 무관심한 채 평시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구백화점 등 동성로일대의 시민들은 대피하지 않고 볼일을 그대로 보았으며 승용차 등 자동차도 그냥 통행했다.

동구청 한 관계자는 시민들이 진지하게 훈련에 대처해야 실제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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