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가상대학]국내 곧 등장

"수업도 리포트도 컴퓨터로"미국의 뉴욕대는 지난 92년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가상대학을개설했다.

가상대학과정에 있는 학생은 수업을 받거나 리포트를 제출하기 위해 등교할 필요가 없다. 모뎀이 달린 컴퓨터로 인터넷상에 개설된 강의실에 접속해 수업에참여한다. 리포트나 논문은 전자우편으로 담당교수에게 전송한다.

16개코스로 구성된 이 가상대학의 전과정을 이수하면 졸업장이 수여된다. 또같은 수의 일반 수업코스를 추가이수하면 뉴욕대의 석사학위도 주어진다.

인터넷에 가상대학을 개설한 대학은 미국에서만 1백60여개교. 가상대학이 공식적인 교육기관 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상대학에는 강의실도, 푸른잔디가 펼쳐져 있는 캠퍼스도 없다. 하지만 때와장소, 나이, 전공학과에 관계없이 원하는 교육을 개방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가상대학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에 있는 학생이 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도미국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몇몇대학에서 일반과정에 등록돼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에 강의실을 꾸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정부와 각 대학에서 가상대학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뉴욕대와 같은 개방형 가상대학의 등장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교육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제3차교육개혁안에도 캠퍼스나 도서관등 시설.건물 위주가 아닌 멀티미디어 자료, 정보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가상대학을 시범운영해 새로운 고등교육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학교시설을 더 확충하지 않고도 학생들을 대거 모집할 수 있는 개방형 가상대학이 국민의 교육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고질적인 대학입시난을 해결해 줄것으로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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