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全씨 비자금 金錫元의원에 불똥

"검찰 주말경 소환조사 방침"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등에 대한 선고공판의 강성 기류를 탄 불똥이 신한국당 김석원의원(대구 달성군.전쌍용그룹회장)에게까지 튀고있는 양상이다.검찰은 28일 전씨의 비자금사건과 관련 거액을 변칙실명전환해준 김의원을 빠르면이번 주말경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의원을 상대로 전씨의 비자금인 액면가 88억원상당의 산업금융채권을몰래 현금화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협력업체대표등의 명의를 차용, 이를 보관해오다 지난 9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이자를 포함, 97억원을 전달한 사실과 지난해 11월말 전씨의 요청으로 미처 전달하지못한 61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해 쌍용양회 경리부 금고용 창고에 보관하다 지난 1월검찰에 적발됐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15대총선이 끝난 지난 4월15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2차공판에서 공개했으며 김의원이 전씨로부터 대가를 받지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다.

김의원측은 검찰소환과 관련, 아직 검찰소환장이 도착하지않았다 며 그러나소환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번 이 문제로 검찰에 소환돼 이미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며 지난 5월 국민회의 오길록 종합민원실장이 김의원을 금융실명제위반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김의원 소환이 불가피해졌고 결국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단계에서 재소환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 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의원측은 최근 전,노씨등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벌기업총수들이 중형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현재 김의원은 장애인올림픽참가와 이에따른 막바지 정리로 미국에 머물고있는데 9월초쯤 귀국할 예정.

그간 이 사건으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 로 주위에 비쳐진 김의원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해 나갈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소환조사결과가 그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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