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퍼모델 마고 헤밍웨이의 사인 자살로 밝혀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지난 달 숨진 슈퍼모델 마고 헤밍웨이의 사인이 자살로 밝혀짐에 따라 엽총으로 자살한 할아버지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그 윗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집안에 자살유발 유전자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국은 산타모니카의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된 마고가 치사량의 2배가 넘는 바르비투르산염을 복용한 것이 사인이 됐다고 최근공식발표했다.

헤밍웨이 집안에는 대작가인 어니스트가 35구경 엽총으로 자살하기 이전 그의 아버지가 자살했고 어니스트의 형과 누이도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마고의 자살은 3代에 걸쳐 5번째가 되는 셈이다.

한 집안에서 두 명 이상이 자살하는 것은 그리 드물지 않은 일로 몇년전 전국정신건강연구소가로스앤젤레스 지역 주민 2천3백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자살기도를 한 적이 있는 사람중 25%%는 집안에 자살했거나 자살을 기도한 사람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살자의 경우 대부분은 우울증이나 조울증등 정신병을 앓고 있고 상당수는 약물남용의 습관이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의 연구들은 어떤 집안에는 자살의 위험을 높이는 특수한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유난히 우울증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 아미슈족 공동체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자살자의 73%%가 전체 가정중 16%%에 집중돼 있어 정신질환만으로 자살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한 연구는 자살하는 사람의 뇌에서 대사물질 세로토닌의 양이 낮은 것으로 밝혀내고 이같은 특질이 유전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보다는 덜 강력하지만 자살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손쉽게 총이나 약물을 구할 수 있다든지, 충동적인 행동을 말릴 사람이 주위에 없는 것도 꼽히고 있는데 마고 헤밍웨이의 경우이 모든 요건이 충족된데다 자살내력이 있는 집안 출신의 미혼여성들이 같은 배경을 가진 남성이나 기혼여성보다 더욱 자살할 가능성이 많다는 통계까지 꼭 들어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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