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渭川문제]발빠른 대응

"궐기대회.조사단파견등 '적극적'"

자민련이 위천공단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의 대구방문전에는 여권의 공약사항이라며 뒷짐을 지고있던 자민련은지역최대현안으로 떠오르며 자민련에도 화살이 날아들자 위천국가공단지정 촉구결의안 추진등 발빠르게 대응하고있다.

자민련은 위천공단조기조성을 김종필(金鍾泌)총재의 공약이행 발언에 따라 사실상 당론으로 확정한 상태다. 자민련시도지부는 곧바로 위천국가공단지정을촉구하는 현수막을 시도지부당사와 각지구당에 내걸었고 경북지역순례를 마친 박철언(朴哲彦)의원은 성명과 더불어 지구당에서 궐기대회를 여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외유중인 이의익(李義翊)의원은 일정을 당겨 지난 2일 귀국했다.

신한국당이 2일 이대표 주재로 열린 대구와 부산지역국회의원간담회를 통해서도 분명한 결론을 내지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자민련은 이번에는 예결위원들로위천공단조사단을 편성해 대구시를 방문하기로 했다. 외유중인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을 제외하고는 지역국회의원들 전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예결위원들은내년도 예산안심의과정에서 대구시의 하수처리시설증설과 관련한 예산을 적극반영하는것으로 위천공단조성을 뒷받침해주기로 했다. 속앓이 를 앓고있는 신한국당의원들에게 이참에 불을 지르자는 의도도 없지않은것 같다.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부산가덕도신항만건설사업을 물고늘어지면서 위천공단조성압력에 일조하고있다. 허남훈(許南薰)정책위의장은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의장과 함께 가덕도신항만건설사업예산을 삭감하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위천국가공단지정촉구결의안은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이 초안을 작성중이다.이정무(李廷武)총무가 4일 귀국한뒤 여야를 가리지않고 지역의원들의 서명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의원 9명과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대구시지부위원장,대구출신 신한국당 및 전국구의원을 합치면 결의안 정족수인 20명은 채울 수있다는 계산이다. 자민련이 주도하는 결의안제출에 신한국당의원들이 서명할지여부는 또다른 관심사다.

자민련의 이같은 공세는 다분히 정치적이다. 대부분의 자민련의원들은 위천공단조성이 불가능해졌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있다. 내년대선을 앞둔 정치적계산법이 자민련의 적극대응을 부추기고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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