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땐 수술로 100%%치료가능"대장암은 건강하던 사람이 변비치료나 대변에 피가 섞여나와 병원을 찾았다가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첫 검사에서 이미 상당수준까지 병이 진행된 상태라는 결과가 나와 얼마후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대장암은 크게 4단계로 분류한다. 암이 창자내에만 있을 경우 정도에 따라 1, 2기이고 대장주위 임파선에 암이 전이된 경우 3기, 복막이나 간 또는 멀리있는다른 장기에 전이가 됐을 때는 4기로 나눈다.
1, 2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게 되면 대부분 환자가 완전하게 치료를 받을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다른 암처럼 대장암역시 통증이 없고 본인이 알아차렸을 때 이미 병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위암의 경우 간단하게 검사를 할 수 있지만 대장암을 진단하는 대장암검사는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환자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필자가 유전자를 이용한 조기진단법을 연구중이지만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대장암 진단을 받는 약 70%% 정도의 환자는 이미 암이 임파선에 전이된 3기 이상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경우 수술후 5년이상 생존율은 약 40%%이며 4기 암환자의 경우 5년이상 생존하는 것이 아직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은 크게 유전성 대장암과 유전성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발성 대장암으로 나눠지며 종류에 따라 조기진단법, 치료법이 다르다.
먼저 산발적인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대장선종질환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의사의 자문을 받아 매년 1회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어려운 검사과정이 싫은 사람이라면 대변검사, 대장 X선검사를 권하고 싶다.
유전성 대장암은 가족구성원중 3명 이상의 대장암 환자가 있고 이중 1명이 다른 대장암 환자와 부모 형제간이며 적어도 1명 이상이 45세 이하의 젊은 나이일 때,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염이 있을 때 유전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자녀들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성이 있는지 검사해야 하며 유전성이있다고 판명될 경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몇살부터 검사를 시작할지는 어린 자녀의 정신적인 충격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며 발병전 수술로 대장암을 방지할 수 있다.
그외 부모가 가족성 대장선종질환일 경우 자녀들도 이 질환의 유무를 검사해야한다.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1백%% 암이 되지만 조기에 수술하면 역시 1백%%암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보호자는 암에 칼을 대면 더 번진다며 수술을 기피하기도 한다. 그러나암세포를 조기에 도려내는 수술이 완치법이라는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머지않아 암의 예방법, 완치법 등이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조기진단에 의존하는수밖에 없다. 암도 감기와 같이 한 종류의 병이므로 평소에 조심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만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불행을 막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길이 될 것이다.
배옥석교수〈계명대 동산의료원 일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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