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신무림등 일부 대주주들이 보유지분 주식을 수도권의 태일정밀에 극비리에 매각함으로써 불거진 대구종합금융사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이는 이번 경영권유출문제가 지역경제를 보호하려는 지역밀착기업과 경제논리를 앞세운 일부기업그리고 이들업체를 업은 수도권 태일정밀과의 한판대결 양상으로 비화됐기 때문. 특히 이번 힘겨루기에서 지역밀착기업이 패배할 경우 여타 지역금융기관의 경영권이 도미노식으로 외지기업에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자존심까지 거론되고있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대구은행과 화성산업은 태일측이 M&A전문업체를 통해 증시 공개매수 또는물밑작업으로 군소주주 지분 매입에 나설경우 M&A전문업체를 선정,대응매수에 착수하는등 경영권보호에 나설 계획.
현재 증시공시등을 통해 알려진 태일정밀의 매입지분은 전체 2백40만주의 28%%(갑을지분 15%%,신무림지분 13%%)로 확인되고있다. 대구종금 주식분포는 이외 대구은행 20%%, 화성산업 18%%,신라섬유 7%%, 증시안전기금 5%등이며 나머지는 군소 소액주주와 우리사주등으로 파악되고있다.갑을등의 보유지분 매각이후 대구은행,화성산업,신라섬유등은 경영권방어 연합전선을 구축키로 하고 현재 물밑접촉을 계속하고있다. 주식매각에 반대하는 나머지 3대 주주들의 컨소시엄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대구종금의 경영권은 방어된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의 M&A전문업체를 통해 대구종금을 먹기위해 무려 3백50억원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태일측이 이같은 계산조차 하지않고 주식을 인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다.
가정은 두가지. 첫째는 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주식을 인수했는데 누가 참견하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생각. 즉 최대주주 위치를 점하고 나면 M&A가 사실상 완료되기때문에 경영권확보에 필요한 나머지 주식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인수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둘째는 이미 증시를 통해 공시한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즉 누가봐도무모한 28%%의 지분만으로는 경영권을 확보할수없기 때문에 이미 상당량을 암암리에 매집해 놓았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증시주변에서는 이미 소유한 지분이 있다면 최대 9%%일것으로 보고있다.이경우 태일의 지분은 37%%까지 높아진다.
그러나 28%%든 37%%든 현재상황에서는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최대주주지만 대구은행,화성산업,신라섬유등 나머지 3대주주의 지분이 최대 45%%에 이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추진되고 있는 3자의 경영권방어 컨소시엄. 이들중 1개업체만 주식을 매각하는 형식으로 태일측에 가담하면 상황은 급변한다. 현재로서는 신라섬유쪽이 태일의 주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7%%만 추가확보하면 최소 35%%가 되기 때문이다. 이경우 대구은행과 화성산업지분은 38%%로 줄어든다. 팽팽한 싸움이 될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라섬유의 박성형회장은 대구상의회장을 지낸 지역경제계의 원로이기 때문에 눈앞의 작은 이익때문에 이때까지 쌓아온 지역사회에서의 명성을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또 다른 변수는 군소주주들. 태일측이 물밑작업으로 매집에 들어갈 경우 이들이 시가보다 비싼값에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때도 화성등 기존주주들이 지역연고를 내세워 먼저매수에 착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있어 태일측의 의도대로 사태가 진전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재 대구종금 주식은 태일측의 가담이후 3일째 상종을 기록하는등 연6일째 수직상승세를 나타내고있다. 현재가는 3만8천4백원. 지난 16일 3만1백원이후 6일만에 8천3백원이나 올랐다.현재와 같은 양측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 주가는 4만2천원까지 올라갈수도 있다. 매각된 구주 가격은 5만원선이지만 24일까지 증자에 따른 주금납입이 만료되는 1백만주의 신주(주당 2만5백원)때문에 주식 가격은 구주가격만큼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어느쪽에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면 주가는 1만8천원안팎으로 급락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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