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개는 인간과 가장 오랜 관계의 가축이다. 북유럽의 빙하시대 말기 유적에서도 그 흔적이 엿보인다니 역사는 매우 오래다. 옛날부터 집지키는 번견(番犬)으로 길러져왔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히 규방(閨房)보호를 위해 사육됐다고 한다. 요즘도 애완견들이 갖은 치장을 다 하고 주인의 사랑을 받는걸 보면 정(情)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번 강릉(江陵) 무장공비 수색에 군견(軍犬)들이나왔다. 70여마리가 동원됐는데 공비들이 떨어뜨린 총탄을 찾아내고 발자취나 몸냄새를 따라가는등 공비추적의 전초노릇을 하고 있다는 보도다. 원래 충직한 가축이므로 군견을 다루는 군견병에게는 절대 복종 이라는 것이다. ▲생후 1년되는 개를 1년정도 훈련시켜 군견으로 쓴다는데 냄새맡기훈련을 기본으로 하여 장애물 뛰어넘기등 여러가지 동작을 반복해 익히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애정표현전달을 위해 빠뜨릴수 없는 피부 비벼주기도 들어있다. 그러나 이 충직한 가축도30개월정도 근무하고는 전역하기 때문에 셰퍼드종이 대부분. 우리 진돗개가 셰퍼드보다 머리는우수하나 죽을때까지 한주인만 섬기므로 군견으로는 적합않다는 것이다. ▲지금도 무장공비의 잔당추적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군장병들이 추석명절의 즐거움도 잊은채 오직 공비가 있는 지점을 찾아 낮과 밤이 없다. 거기에는 우리의 고마운 군견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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