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이태현, 한라장사-장준"

대구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96추석장사씨름대회(27~30일) 백두 및 한라장사타이틀은 각각 청구이태현과 LG 장준이 차지했다.

또 LG는 대회 이틀째 단체전 결승에서 세경진흥을 5대2로 가볍게 제압, 34차례정규대회에서 15차례나 우승하는 관록을 자랑했다.

청구 이태현은 이번 대회 첫날 천하장사 LG 김경수와 가진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들배지기를 2번 잇따라 성공시키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 했다.

그러나 김경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태현의 작전을 눈치챈 김경수는 셋째, 넷째판에서 맞들배기기와 되치기를 구사,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청구 이태현은 마지막판에서 1백50㎏이 넘는 김경수를 과감한 선제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모래판에 쓰러뜨리고 지난 2월 설날장사 등극 이후 7개월만에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대회 사흘째 LG선수끼리 맞붙은 한라장사 결정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끝에 장준이 6월 강릉대회 한라장사 이기수를 3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준은 잡치기와 끌어치기로 첫판과 셋째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기술씨름의 달인 이기수는 무릎수술의 후유증에도 불구, 둘째.넷째판에서 완벽한 뒤집기와 배지기에 이은 멋진 밭다리 기술을 성공시켜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편 부상에서 벗어나 재기를 노리던 청구 백승일은 백두급 6위에 올라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사상 최초로 10번째 한라봉 정복을 눈앞에 둔 청구 김선창은 4강진출전에서 LG 장준에게 패해 6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현역 최고참 세경 황대웅은 백두급 7위에 오르면서 통산 2백94승을 마크, 이만기(울산대교수)가세웠던 최다승(2백91승) 기록을 경신했다.

◇백두급 순위

청구 이태현 LG 김경수 현대 지현무 한보 염원준 일양 진상훈 청구 백승일 세경 황대웅현대 이성엽

◇한라급 순위

LG 장준 LG 이기수 진로 윤문기 일양 오재철 LG 박공선 청구 김선창 현대 김은수 진로 권태일

◇단체전 결승

L G 5-2 세 경

◇단체전 3.4위전

일 양 5-4 청 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