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주차빌딩 앞길의 차량엉킴은 시장주변 도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주차빌딩의 체증여파가 가장 빨리 미치는 곳은 서문시장 동편 달성로. 이도로에는 시내버스만 22개노선이 운행한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승용차와 버스가 뒤엉켜 노상주차장을 방불케한다. 또 서문시장 진입로와 대신네거리 사이의택시정류소와 시장입구 20여m에 걸쳐 방치된 불법적치물 탓에 2개 차로중 1개도 이용하기 어렵다.
달성로를 통해 서문시장에 도착한 차들은 서문주차빌딩 입구에서 다시 한번 극심한 체증을 겪는다. 왕복 4개차로가 불법주차와 노점상 탓에 심할 경우 왕복1차로로 줄어들 정도다. 게다가 주차빌딩 앞 도로의 양방향에서 주차장진입이가능하도록 설계해 직진차량과의 엉킴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차장의 한관리자는 차들이 신속히 빠지지 않으면 주차빌딩 안이 걷잡을수없이 밀리기 때문에 출구에서의 좌회전을 묵인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문시장을 동서로 횡단하는 약4백m 길이의 도로를 통과하는데 평균 20~30분이 걸린다. 보행자와 불법주차차량이 심하게 몰리면 30분이상 제자리에서 꼼짝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장을 빠져나간 차들은 서문시장 서편 큰장길과 만난다. 하지만 큰장길로 접어든 차들이 큰장네거리를 벗어나기도 쉽지않다. 달성공원방향 직진이 허용되지 않아 큰장길을 달리던 차들은 모두 좌우회전이나 U턴을 해야 한다.
우회전을 하면 서문시장 북편 서신로로 접어든다. 서신로를 거쳐 대신네거리에이르는 2백여m 남짓한 도로 곳곳에는 물건을 내리는 차들과 우회전 대기차량이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다.
서문주차빌딩의 정체는 시장 주변도로로 즉시 파급, 결국 부근 비산네거리와 달성네거리 등 주요교차로까지 극심한 체증을 겪게 되는 것이 서문시장 일대의지금 교통상황이다.
서문시장에서 20년 가까이 옷가게를 한 정모씨(52)는 주차빌딩이 들어서면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처럼 떠들었지만 오히려 주변 교통만 복잡해졌다 며 목청을 돋운다.
주차빌딩이 시장 상인들의 골칫덩이 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주차빌딩이 들어설 당시 거론됐던 통행방법은 모두 네가지. 이 가운데 첫번째가 현재 운용되는주차빌딩앞 양방향 교행 및 좌회전 진입허용이다.
당시 이 안이 채택된 이유는 도로 주변 노점상을 모두 철거하고 불법주정차를철저히 단속한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시장 안길을 간선도로로 활용해 시장과 맞닿은 네거리의 교통량을 줄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점상은 관할중구청의 묵인 아래 성업중이고 불법주정차는 인력부족을 이유로 전혀 단속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는 방안은 달성로에서 큰장길 방향,즉 동쪽(동산병원앞)에서 서쪽으로 일방통행을 시키는 것이다. 대신네거리쪽 교통량의 증가가 우려되지만 시장내 노점상과 차로사이에 가드레일을 설치, 통행차량과 노점상을 아예 분리해 놓으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분석.
이에 맞춰 시장주변 도로의 교통개선 역시 시급하다. 무엇보다 달성공원앞 복개도로를 보강, 큰장길을 통과한 차량이 직진하도록 해야 시장주변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 이밖에 큰장길의 노상주차 단속, 대신네거리와 시장 진입로사이에 위치한 택시정류소의 폐지, 서문시장 부근 버스정류장 베이(bay)설치등이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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