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공격대상 바꿨다

국민회의가 신한국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직접공격에 나섰다. 그동안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비난에 치중했던 국민회의는 대선정국이 다가옴에 따라 공격대상을 바꿨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보다는 신한국당 이홍구(李洪九)대표와 이회창(李會昌)고문등 두각을 보이는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에 대한 비난을 강화한 것이다. 대선정국에서 DJ와 경쟁하는 것은 김대통령이 아니라 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이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신한국당 이고문을 비난했다. 이고문이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폐지를 주장했던 자신의 과거 입장에 대해 관변단체 지원폐지를 일방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으며관변단체들이 자립을 모색한 후 사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지시했다 고 해명하자 대쪽소신은 어디 갔느냐 고 공격했다.

정대변인은 비교적 소신을 갖고 있어 일정부분 기대를 받고 있었던 것도 사실 이라며 이고문을추켜 주면서 이제와서 소신을 뒤집은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없다 며 대쪽이미지를 구겨 놓았다.

이대표에 대한 비난 강도도 높아졌다. 이대표가 지난 달 국회대표연설을 통해 안기부법 개정을주장하자 국민회의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은 이대표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 며 이대표의 전력을 끄집어 냈다. 그는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은 전력을 덮기위해 또 이러한 자신의 전력에 대한컴플렉스의 발로 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을 집중공격하는 것은 당 정세분석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김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정도 남은 시점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내년대선에 큰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나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도각종 여론조사에서 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에 대한 관심은 변함없다는 점에서 좁혀지고 있는 여권의 대권주자들을 집중공격하기로 한 것이다.

DJ의 대권행보 가속화와 더불어 국민회의는 앞으로도 신한국당의 선두 대권주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흠집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