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영어듣기평가문제 학원 학습지와 동일

"6문항 확인"

2일 15개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2회 고교 영어 듣기 능력 평가 에서 20문제중 6문항이 사설입시학원인 서울 종로학원의 96년 11월 제19회 종로수능교실 문제지와 같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지역 입시 상담 교사들이 확인한 결과 이번 평가의 4번 문항은 서울 종로수능교실 문제 3번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10번 문제는 종로 4번, 12번 문제는 종로 10번, 16번 문제는 종로 15번, 17번은 종로 14번과 각각 동일했다. 또 11번문항은 답안보기를 영문에서 한글로 번역해 놓았을뿐 종로 11번문제와 거의 유사해 20문제중 6문항이 종로수능교실 문제지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문제들은 주어진 대화의 내용과 문제지의 보기가 똑같았으며 답안보기의 배열순서만 달리 했을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치러진 고교생 영어듣기 평가는 시.도 교육청의 권장에 따라 일반 고교 내신성적에 연간 4회 정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번 시험의 경우 기말고사 성적에 반영될 예정이었다.이번 파문은 출제위원으로 참가한 서울시교육청의 김모교사가 서울 종로학원과 영어듣기평가 시행사인 교육방송측에 문제를 이중으로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부 조사 결과 밝혀졌다.ㅎ고 김모교사는 그동안 문제를 꾸준히 모니터해왔으나 기존문제와 유사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같이 20문제중 6문항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며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을 사설학원의 학습지, 그것도 1회분에서 6문제나 그대로 베껴낸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 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이같은 고교듣기 평가문제와 관련, 이번 시험의 채점 결과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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