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족기능이 약화되고 물질 만능주의가 판을치면서 천륜을 거스르는 사건, 인륜을 배반하는 사고들이 자주 터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사회의도덕성 회복운동이 절실하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도덕성 발달에 엘리베이터는 없다. 단지 한단계씩 걸어올라가야 하고 가정에서 부모들이본보기를 보여주는게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부 지정 시범유치원인 대구한별유치원이 8일 유아의 도덕성 함양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보고회를 가졌다.이 유치원 학부모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95~96년 2년 동안 주 1회 2시간씩 열렸던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녀의 말 진지하게 듣기, 모든 잘못을 남에게서 찾으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 벗어나기, 허용적인 양육 태도로 자율성 길러주기, 긍정적인 사고와 언어습관 생활화하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김희숙씨(대구시 북구 읍내동)는 생활에 지쳐 때로는 아이를 다그치기도하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돋보이기만 바랐는데 이 교육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남과 더불어 살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고 전한다. 그는 내 생각 전하기 를 통해 아이들에 대한 짜증이 인내와 사랑으로 변하고, 귀가가 늦은 남편에게도 부드럽게 대하면서 부부사이도 좋아졌다고 덧붙인다.
교육에 참가한 부모들은 자녀가 컵을 깼을 때 또 컵을 깨뜨렸구나 보다 어쩌다 그렇게 됐니,다치지 않아 다행이구나 , 밥을 먹으려고 하지 않을때 너 또 밥 안먹지. 과자만 자꾸 먹으니까그렇지 보다 네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엄마는 불안하단다. 네가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에 가야하고 걱정되잖아 라는 식으로 어떤 일로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털어놓는다.
도덕성은 어릴때부터 생활속에서 가르치고 일깨워야 하지만 유치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어가정과 연계하기 위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는 이순종원장은 뿌리를 잘 내린 나무가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유아들이 인생의 기초를 잘 다져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
반은경 교육부 유아교육담당관은 유아기에 질높은 교육에 투자하는 교육비용은 잘못된 비행청소년을 치유하는데 드는 비용을 7분의 1로 줄일수 있다 면서 미래사회의 건강지표인 유아의 도덕성함양은 부모와 교사가 혼연일치가 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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