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하며 거포군단 삼성의 화려한 야구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그러나 대구팬들은 이제 더이상 이들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김성래(35)는 은퇴를 선언했고 이종두(34)는 쌍방울에 새둥지를 틀었으며 강기웅(32)도18일 현대로 트레이드됐다.
이들은 7년에서 12년까지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삼성에서 불살랐다. 명실상부 대구야구를 대표하는 주인공들로서 팀의 기둥이 됐었고 지역 팬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었다.
어차피 스포츠의 세계가 승리를 목적으로하고 특히 프로야구 각 팀의 지상 목표가 우승 인 현실에서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는 불가피하다. 또 지역 출신이 꼭 고향팀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프로의 논리상 설득력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트레이드 대상 선정에 있어 합리성과 깨끗한 마무리다.
이제껏 삼성에 몸담고 있던 선수.코칭스태프가 삼성을 떠나고 나면 삼성을 향해 뒤도 안돌아 보겠다 고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가 적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의 능력과는 별개의 이유로 쫓겨간다는 생각과 트레이드 과정에 있어 감정을 다쳤기 때문이다.
언제 한 솥밥을 먹던 식구였느냐는 듯 돌변하는 구단의 태도, 악의적인 폄하, 악성루머가 가는 이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전화 한 통이라도 해서 거취를 알려주는 배려. 잘가라 는 따뜻한 말한마디, 식사 한끼하는 작은일에서도 이들을 웃으면서 떠나게 할 수 있다.
또 그것은 남아있는 선수들을 더욱 분발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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