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러진 아주머니 젊은이들 못본체

며칠전 동대구역에서 목격한 일이다. 열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한 아주머니가 몸의 균형을 잃고 버둥대다 뒤로 넘어졌다.

에스컬레이터는 계속 가동중이었고 그 아주머니는 정신을 잃은채 거꾸로 누워 있었다. 밤 10시를넘은 시간이었지만 휴일이라 사람도 많았고 대개가 젊은 사람들이었으나 누구도 그분을 도와주려하지 않았다. 나 역시 불편한 몸이라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자신도제대로 주체하지 못하면서 그 아주머니를 일으키려고 할 따름이었다.

한참후 역무원들이 달려와 아주머니를 병원으로 싣고 갔지만 마음이 씁쓸했다.'당신도 구경당할 수 있습니다'라는 TV광고문구가 떠올랐다. 모든 상황이 내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고 포용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곽미화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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