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사소한 이유로 엄마 친구와 사촌동생을 순간적인 충동으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하룻밤 사이에 잇따라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전에도 비슷한 10대 살인사건이 대구시내서 일어났었다.
27일 오후 5시 30분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ㅅ아파트 302동 701호에서 ㄱ중학교 1년 표모군(14)이 같은 아파트 이웃에 사는 이태환씨(37·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표군은 자기집에 온 이씨가 며칠전 학교에서 치른 음악시험 성적을 물어본뒤 '너는 악기를 잘다루지 못하쟎니'라며 핀잔을 주는데 격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 표군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나 동급생인 숨진 이씨의 아들이 더 성적이 좋아 평소 비교 평가되는데 압박감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8일 새벽 1시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임모씨(74) 집에서 임씨의 손녀 김모양(17)이 함께 사는 사촌 여동생(14)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김양은 숨진 여동생이 평소 밤늦게 전화를 오래 하자이를 나무라던 중 욕을 하며 대들자 흥분,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앞서 지난 24일에는 신모군(18·경남 거창군 거창읍)이 서모양(18·달서구 송현동)을 시내 여관에서 목졸라 살해했다.
잇따르는 10대 충동적 극한 행동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채성수씨(39·대구 우리병원원장)는 "요즘 10대들에 대한 부모의 과잉보호가 지나쳐 갑자기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자제력을 잃고 충동적행동을 저지르게 된다"며 칭찬과 꾸중을 정확히 해 의지력과 분별력이 강한 아이로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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