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래파동 전말

'김성래 왜 고민하는가'

은퇴를 선언한 김성래의LG 영입설이 나돌면서 지역팬들이 삼성라이온즈를 보는 시각은 싸늘하기그지없다.

김의 LG행 여부를 떠나 발단은 삼성이 그를 홀대했다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지난 9월 구단의 방침에 따라 '정리 대상자'로 분류된 7명 가운데서 유일하게 은퇴 의사를 밝힌것은 김성래 뿐이었다.

그가 은퇴를 결심한 것은 코치직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

후기리그 들어 거의 출장을 못한 김성래는 시즌 말미 코치들의 권유로 '마지못해' 2군 선수들의타격 지도를 맡았다. 김이 꺼려한 것은 혹여 조금이라도 '구단에 잘보여 코치를 하려한다'는 주변의 눈총을 받기 싫어서였다.

김성래가 2군 선수들의 지도를 맡고난뒤 구단에서 명확한 언급은 없었으나 자연스럽게 분위기가김의 '코치 발탁'으로 이어졌다.

그가 선수시절 보인 활약이나 야구 전문가들이 타격 기법에 관한한 국내서는 김성래를 따라갈선수가 없다 는 평가처럼 코치로서 자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터였다.

그러나 은퇴 의사를 밝힌뒤에도 구단에서는 한달여 넘게 그와 접촉도 하지않다 여론에 떠밀려 만난뒤에 나온 결정은 고작 유학을 원한다면 주선은 해주겠다 는 거였다.

28일 기자와 만난 김성래는 유학으로 생각을 굳혔다. 그러나… 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며 마치 '못된 송아지' 내몰듯 하는 삼성의 처사가 선수들과 팬들로서는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박철순과 정삼흠처럼 해주지는 못할망정 이건 너무 심한게 아닌가 라는 어느팬의 이야기를 삼성은 되새겨 볼 일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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