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첨단무기 개발 계속

"신국제질서 대처 장기국방예산 검토"

[워싱턴] 미국방부는 21세기에 대비한 새로운 군사전략 개념에 입각, 장기 국방예산 검토작업에돌입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이 29일 밝혔다.

이번 검토작업에서는 냉전시대 종식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처하는 국방전략하에서 향후 미국이 유지해야할 병력규모와 무기체계, 신(新)병기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포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존 화이트 국방부(副)장관은 이와관련, 이번 장기 국방예산 검토는 21세기 미국안보의 중심축을형성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방예산 검토는 특히 지난 93년 레스 애스핀 전국방장관이 주도한 방위전략 개편이후 미국의 군사력 규모가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21세기를 앞두고 미군사력 증강이 재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애스핀 장관의 전략개편에 따라 미국은 육군 전투사단이 14개에서 10개로, 해군군함이 4백50척에서 3백20척으로, 공군 전투비행단이 28개에서 20개로 각각 감소했으며 병력수도 1백7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감축된바 있다.

이와관련, 국방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방예산의 감축으로 미국의 군사력이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어 왔다 면서 이번 검토작업에서는 군사력 증강이 전향적으로 고려될 것임을시사했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를위해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여온 공군의 F-22 스텔스 전폭기와 해군의 F/A-18 슈퍼호넷 새기종 개발, 해병대의 V-22 경사 회전익 헬리콥터 등의신무기 개발을 계속키로 결정했다.

미정부는 또 새로운 공격용 잠수함과 육군용 신형헬기, 해.공군용 합동타격기등도 개발할 예정인데 미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국방예산 증액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이번 검토작업에서는 또 그동안 중시되어온 대규모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대처보다는 최근들어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지역분쟁과 평화유지 활동, 테러리즘 대처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연구될 예정이다.

미국방부는 4년마다 실시되어온 이 검토작업을 내년 5월까지 마쳐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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