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깊어가는 겨울밤 클래식 캐럴과 함께

한해가 저물어 가면 누구나 조금의 아쉬움을 지울수 없게 된다.

들뜨기 쉬운 마음을 추스르고 아쉬움을 달래는 좋은 방법중 하나가 조용한 시간에 모든 것을 잊고 음악을 듣는 일일 것이다.

깊어가는 겨울과 연말을 맞아 들을 만한 음반을 소개한다.

우선 연말 연시가 되면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캐럴. 대중가수에서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반이 나와있지만 당대 최고의 성악가와 연주단체가 만든 '클래식 크리스마스 앨범'이 눈에 띈다.

파바로티를 필두로 카레라스, 도밍고, 제시 노먼, 캐틀린 배틀등 최고의 성악가들과 아르헤리치,안느 소피 무터가 솔리스트로 참가하고 있으며 카라얀, 아바도등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 빈필하모니커, 빈 소년합창단등 화려한 면면들이 모여 만들었다.

전통적인 음반들중에서는 연말이면 연주회의 단골메뉴가 된 헨델의 '메시아'나 베토벤의 '교향곡9번 합창', 바로크 시대때의 미사음악들을 떠올리게 된다.

오라토리오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메시아'는 예수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귀에 익은 '할렐루야' 합창은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경건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며 '합창' 역시 신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대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음반은 헤아리기 힘들만큼 많은데'메시아'는 리히터가 지휘한 런던필이, '합창'은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한 바이로이트 축제관현악단연주를 최고로 치고 있다.

오라토리오로는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하이든의 '천지창조'등이 있으며 바흐의 다양한칸타타들과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 '미사곡 나단조', 모차르트의 '미사곡 다장조', 베토벤의'미사 솔렘니스 라단조'등을 통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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