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KBS, SBS)과 21일(MBC)에 실시된 공중파TV 3사의 가을철 프로그램 정기개편의 시청률 성적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개발원의 송준영 연구원이 개발원의 회보를 통해 공개한 'TV 3사의 개편전후 시청률 변화추이 분석'이 바로 그것.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의 새벽 2시까지 평일 저녁시간대를 중심으로 개편전 4주간과 개편후 4주간의 시청률을 상호비교한 결과는 KBS 강세, MBC와 SBS 추격이라는 기존 구도에 별다른 변화가없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KBS1이 오후 7시에서 9시 15분, 그리고 자정 이후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밤 9시 이후에서 11시 45분까지 시청률은 하락했다.
다른 3개 채널은 밤 9시 이후에서 11시 45분 사이의 시청률이 올라갔다.
하지만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주시청시간대의 시청률 증감은 개편 전에비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2는 전시간대에 걸쳐 시청률이 올라갔는데 특히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의 시청률 상승이 눈에 띌 정도였다.
MBC는 오후 6시 45분에서 8시 15분, 그리고 오후 10시 30분에서 자정까지의 시청률이 높아졌다.SBS는 오후 5시에서 6시, 그리고 오후 9시 15분에서 11시 45분 사이에 시청률이 상승했으나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시간대에선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MBC는 KBS1의 뉴스에, SBS는 KBS2의 오락 프로그램에 각각 밀려 KBS가 확보하고 있는 주시청시간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하고 대신 주시간대 전후의 시청자를 유입시키는데 그쳤다고 송연구원을 분석했다.
특히 재미있는 대목은 MBC의 시청률이 오후 방송을 시작하면서 오후 9시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가지만 SBS는 오후 8시대까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가다가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하락했다가 9시이후 다시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차이는 MBC의 9시대 뉴스편성과 SBS의 8시대 뉴스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MBC는20대∼30대를 노린 쇼.오락, 드라마를 오후 9시까지 계속해서 내보내고 대신 SBS는 8시까지만 편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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