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총리 취임1년-"위천단지 적당한 때 발표"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는 17일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세간의 정치권진입설, 부친월북설 등에 대해 1시간에 걸쳐 비교적 솔직하게 말했다. 이총리는 질문이 곤혹스러운듯 시종일관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았으나 간혹 농담도 곁들여가며 여유있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리로서 내각장악력이 뛰어나며 소신총리라는 평가를 받는데.

▲총리가 바른 마음을 가지고 일하면 내각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소신총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소신이라며 일을 밀어붙인 적이 없으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도 정책적으로 크게 이견을 가진 일이 없었다.

-위천산업단지 문제 등 지방자치단체간에 갈등을 보인 일이 많았는데.

▲위천단지 조성과 낙동강수질개선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며 둘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11월말까지 정부안을 만들겠다고 한적 있으나 다소 늦어졌다. 당정협의를 거쳐 적당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다.

-차기 지도자의 덕목과 차기정권의 과제를 들면.

▲차기 지도자문제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답변을 생략하겠다. 차기정권의 과제는 역시 안보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경제회생이라고 생각한다.

-이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선출마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이 많은데.

▲총리는 총리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의무가 적다. 그러나 대통령은 대단한 결단력과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누구나 정치를 하지만 나는 정치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누구라도 대통령 할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겠다. 대통령후보군에서 나를 빼주길 바란다.

-입당해서 대통령만들기에 힘쓰겠다는 뜻인가.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입당도 안 하겠다는 의미다.

-전두환 노태우씨의 사면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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