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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스트리트紙-전씨닮은 박용씨 고생담 소개

[뉴욕.최문갑특파원] 미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3일 배우 박용식씨(49)가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을쏙 빼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지난80년대초 당시 정부당국으로부터 각종 배우활동을 중지당한채 참깨기름 행상으로 전전했던 에피소드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박용식씨의 고충은 지난80년 전 전대통령이 군사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수주일 이후 박씨가 각종 배역을 맡지 못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에따라 수입원이없어진 박씨는 81~84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식당들을 상대로 참깨기름 장사를 해 생계를 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박씨는 최근 지어진 북서울소재 집의 널찍한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는반면 박씨의 에피소드를 제공한 전 전대통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며 "박씨의 이같은 궤적은 한국이 지난 10여년동안 상당히 자유스러워지고 밝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전대통령의 집권이 끝나면서 박씨를 가렸던 구름은 가시기 시작했고 수년후인 91년에는 놀랍게도 전 전대통령은 박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 4시간가까이 얘기를 나누며 그동안 박씨의 마음고생을 위로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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